프로혼밥러가 되어가는 청년세대

프로혼밥러가 되어가는 청년세대

최근 사회 대표 트렌드 중 하나는 혼밥, 혼술을 즐기는 나홀로족의 증가입니다. 기자 또한 자취생활을 하며 혼자 밥을 먹거나 혼자 술을 먹는데 아주 익숙해져 있는데요. 이에 맞춰 나홀로족을 마케팅 대상으로 한 간편식 시장 규모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는 연일 나홀로족을 겨냥한 도시락 세트, 컵밥 등을 내놓고 있고, 대형마트에서는 혼술러를 위한 275mL 미니 와인도 출시됐다고 합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정재환(24,남) 학생. 그는 전과생이라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없어 혼밥을 즐긴다고 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정재환(24,남) 학생. 그는 전과생이라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없어 혼밥을 즐긴다고 했다.

나홀로 문화는 왜 이렇게 급속도로 확산됐을까요? 청년들은 나홀로족의 확산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저희 8기는 나홀로족 확산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청년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봤습니다.

관태기’에 빠진 나홀로족!?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대인관계에 상처를 한 번쯤 받죠. 이로 인해 청춘들 사이에서 ‘관태기(관계와 권태기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관태기를 겪는 대학생들은 나홀로 문화에 쉽게 빠져듭니다. 대학생 A씨는 “1학년 때는 원하지 않는 술자리나 식사자리에 자주 불려갔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만큼의 술을 마실 수 있어서 오히려 편하다”고 말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을 존중하는 분위기!

혼술을 즐기는 기자 본인▲ 혼술을 즐기는 기자 본인

나홀로족 증가의 원인으로 성격을 대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를 언급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대학생 배지은(24,여) 씨는 “과거에는 외향적인 성격을 긍정적으로, 내향적인 성격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집에서 혼자 취미를 즐기는 걸 개인의 성격으로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주장했습니다.

그냥 바빠서…

그냥 바빠서 시간을 못 맞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대학생 조수연(22,여) 씨는 “신입생 때는 대인관계에 예민해서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 밥을 먹으면 소위 말하는 ‘아싸’가 된 기분을 느꼈지만, 이제는 그냥 각자 따로 할 일이 많아 혼자 먹는 게 익숙해졌다”고 말하며 “바빠서 시간 맞추기 힘든 게 자연스럽게 나홀로족이 되는 원인이라 생각한다”고 보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을 그리워하는 나홀로족

대학생 B씨는 “바빠서 시안이 안 맞아 어쩔 수 없이 혼밥, 혼술을 하면서도 SNS로 친구들 근황을 항상 살핀다. 밥 한끼 함께 먹는 시간 내기도 힘든 청춘들에게 힘내라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대학 내 식당에서 주변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혼밥러들은 식사를 하며 한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나홀로족들이 혼밥, 혼술을 하고는 있지만 내심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식당 풍경이었습니다.

어느덧 혼밥, 혼술 문화는 자연스럽게 청년들의 삶의 일부로 녹아 내렸습니다. 오늘도 허겁지겁 밥 한 끼 해치우고 열심히 달린 후, 맥주 한 잔 들이키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글/사진: 삼성SDS 대학생 기자단 8기 남상우, 표주현
삼성SDS 대학생 기자단 8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