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와 열정의 스트리트 댄스

끼와 열정의 스트리트 댄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삼성SDS 손관영 선입니다.

하휘동, 제이블랙, 팝핀현준. 어디서 한번쯤 들어보신 이름인가요? 모두 스트리트 댄서들인데요~ 스트리트 댄스는 한때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았지만 요즘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트리트 댄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스트리트 댄스란?

20세기 이후 전통 무용이나 발레, 모던댄스 등 이른바 순수 무용으로부터 유래하지 않고, 대중문화에 기반한 춤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전문 댄스 스튜디오가 아닌, 길거리와 클럽 등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스트리트 댄스로 불리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스트리트 댄스는 무대가 없어도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한국에는 1999년에 열린 힙합 페스티벌에 내한했던 Electric Boogaloos를 비롯한 세계적인 댄서들이 스트리트 댄스라는 용어를 처음 소개했습니다. 초기에 스트리트 댄스는 비행소년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2000년대 초반 한국 비보이들이 세계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매스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스트리트 댄스의 장르

스트리트 댄스의 장르를 나눌 때는 크게 Old School과 New School로 나눕니다. 1970-80년대의 Funk, 초기 힙합 음악 등에서 유래한 비보잉, 팝핑, 락킹과 같은 장르들이 Old School, 1990년대 이후의 음악들로부터 유래한 힙합, 하우스, 크럼프 등의 장르가 New School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Old School 장르들과는 달리 New School 장르는 아직 완성된 장르가 아닌 만큼 계속 그 형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Old School

01▲ 일본 Popper Kei의 일일 레슨 수강 후

  · POPPIN'(팝핀)

‘각기’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뼈를 꺾는 듯한 모습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팝핀을 동양에서 배우기란 쉽지 않았기에 비디오를 연구하며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요. 이때 툭툭 끊기는 모습 때문에 뼈를 꺾는 것으로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음악프로에서 댄스가수가 ‘각기’라고 설명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기’는 잘못된 표현이며, 팝핀은 뼈를 꺾는 춤이 아니고 근육의 이완과 순간적인 수축으로 팝을 하는 춤입니다.

  · BREAKIN’ (브레이킨)

B-boy는 가장 많이 들어보셨을 용어일 텐데요. 브레이킨 댄서들을 가리켜 B-boy, B-girl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B’는 Breaking(break dance)을 뜻합니다. DJ가 음악을 틀다가 노래 중간에 비트만 나오는 구간을 계속하여 들려주는데, 비보잉은 이 비트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스트리트 댄스 중 유일하게 floor 중심으로 춤을 추는 것이 특징인데요. Airtrack, Windmill, Headspin과 같은 파워 무브와 footwalk, freeze 등을 이용한 스타일 무브로 나눌 수 있습니다.

  · LOCKING(락킹)

02▲ 출처: F.L.EX

Lock이란 사전적 의미로 ‘잠그다’라는 뜻이 있는데요. 순간적으로 몸을 고정시키는 동작을 Lock이라고 합니다. 1970년대 Don Campbell에 의해 Lock이 만들어지고, 여러 댄서들에 의해 발전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장르입니다. Locking의 3요소는 Lock(멈춤), Bounce(리듬감), Comic(코믹)입니다. 화려한 손발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트월(Twirls), 머슬맨(Muscle man), 포인트(Points), 펀치(Punch), 손뼉 치기(Clap) 등 기본 동작과 리오워크(Leo-walk), 스쿠비 두(Scooby Doo), 기타 치기(Playing Guitar), 히치하이크(Hitch hike), 스플릿(Split), 니드랍(Knee Drop), 스플릿(Split) 등 다양한 응용 동작이 있습니다. 락킹을 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흥이 샘솟는 춤입니다.

New School

  · 힙합

1980년대 말 미국에서 힙합의 황금기가 도래한 이후 부각되기 시작한 스탠딩 댄스입니다. 뉴욕에서 춤을 잘 추기로 유명하던 길거리 댄서들이 모인 맙탑 크루(Moptop Crew)가 1990년대 초반 머라이어 캐리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댄스 다큐멘터리 ‘Wreckin’shop from Brooklyn’이 방영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주목 받게 되었습니다. 뉴스쿨 댄스 전반을 다루던 맙탑 크루 가운데, 힙합 댄스에 특화된 엘리트 포스 크루(Elite Force Crew)는 활발한 활동을 하며 힙합 댄스의 전형을 제시했습니다.

  · KRUMP(크럼프)

03▲ 출처: F.L.EX

미국 LA의 댄서, 타이트 아이즈(Tight Eyez)에 의해 창안된 장르입니다. 흑인들이 교회에서 추던 춤으로부터 유래했는데요. KRUMP는 Kingdom Radically Uprised Mighty Praise의 약자입니다. 해석하면 격렬하게 주님의 왕국을 드높이는 강한 찬양입니다. 크럼프를 보고 있으면 매우 격렬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특징입니다. 가슴을 튕기는 체스트 팝(Chest Pop), 팔을 휘두르는 암 스윙(Arm Swing), 발을 구르는 스텀프(Stomp) 등의 기술로 이루어져 있으며, 요즘에는 모자를 이용한 트릭이 춤에 많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 House(하우스)

이름처럼 하우스 음악, 박자에 맞춰 추는 춤입니다. 시카고에서 기원했으나 본격적인 장르로서의 확립은 뉴욕 지역 댄서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합니다. 풋워크, 잭킹, 로프팅을 기본 스타일로 삼아 추고, 하반신 스탭의 비율이 높아 상체의 활용이 어렵지만 동시에 개인 표현의 영역이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스트리트 댄스 대회

  · Battle of the year (독일)

세계 최대 규모의 비보이 배틀 대회입니다. 1990년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올해로 17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15개국의 이상의 나라가 이 행사에 매년 참가하고 있으며, 비보이 월드컵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세계인이 함께하는 행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예선전을 치르며 예선전에서 1위한 팀만이 나라를 대표하여 참가할 수 있습니다.

대회는 퍼포먼스와 배틀로 구분되는데 모든 팀들이 준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합산해서 1~4위팀을 가려, 4강부터 배틀을 펼쳐 세계 1위를 가려냅니다.

  · UK B-boy championship (영국)

Battle of the year와는 달리 각 나라의 예선전에서 우승한 팀이 아니라, 각 나라 비보이들이 드림팀을 만들어 출전하기 때문에 최고의 비보이들이 모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회는 퍼포먼스는 없고 토너먼트 배틀로 승부를 가리게 됩니다. 또한 세계 최강의 비보이들의 긴장감 넘치는 솔로 배틀도 함께 진행합니다. 이 대회는 비보이뿐 아니라 Poppin, Locking 배틀까지 함께 하기 때문에 스트리트 댄서들의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Free Style Session (미국)

B-boy 종주국인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입니다. 종주국답게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비보이를 비롯해, 숨은 실력자들까지 출전하여 다른 메이저 대회보다 훨씬 더 우승을 차지하기 힘든 대회입니다.

  · Japan Dance Delight (일본)

일본 최대의 스트리트 댄스 퍼포먼스 대회입니다. Japan Dance Delight는 올해로 23번째 대회를 진행했는데요. 다양한 장르의 댄서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여러 스트리트 댄스 장르의 기발하고도 멋진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 Bucheon Bboy International Championships (한국)

04▲ BBIC 심사위원 Mr. wiggles와 함께 (Electric Boogaloos, Rock Steady Crew 멤버)

국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대회입니다. 작년까지는 R-16이라는 대회가 열렸지만 앞으로는 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매우 기쁘게 BBIC가 그 빈자리를 채워줄 것 같은데요~ 세계 B-boy 5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대한민국의 진조크루가 주관한 이 대회는 첫 번째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스케일이 대단했습니다. 진조크루의 힘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8개의 팀이 토너먼트를 진행했고,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 배틀도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대회와 다른 점은 대중들의 관심을 많이 끌어 모은 대회라는 점입니다. 대회가 열리는 날에는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대회 장소를 가득 메웠습니다.

국내 다양한 스트리트 댄스 공연들

전 세계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들을 직접 가보는 것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대회 며칠 후면 인터넷을 통해 대회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도 매우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스트리트 댄스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05▲ 20명 이상이 팀을 이룬 올 장르 퍼포먼스(좌) / 찾기 쉽지 않은 남자 왁커만 모인 팀(우)

06▲ 여성 6인조 댄스 팀 ‘Lady Bounce’(좌) / 단 두 명이 큰 무대를 가득 채운 팝핀 팀(우)

07▲ 팀워크가 돋보이는 비보이 팀(좌) / 공연을 마친 팝퍼들과 함께(우)

2000년대에는 지상파 방송에서도 국내외 비보이 대회를 생중계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없어져서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댄스가 주제인 방송도 나오고 공연, 배틀 행사 등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 유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춤은 영혼의 숨겨진 언어이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여러분도 춤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은 어떠세요?

 

글/사진: 삼성SDS 손관영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