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따라 골라보는 런던 미술관

취향 따라 골라보는 런던 미술관

여러분! 안녕하세요~ 삼성SDS 홍지희 프로입니다. 홍기자의 팬심 가득 영국 여행기 1편에서는 ‘셜록 홈즈’를 찾아 떠난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오늘은 런던 미술관들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대부분의 미술관들이 무료 입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언제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런던 미술관으로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홍기자의 팬심 가득 영국 여행기, 1부. 셜록 홈즈를 찾아서

홍기자의 미술관 관람 Tip

미술관을 관람할 때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모든 미술관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거나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는데요~ 가이드를 활용하면 그림에 담긴 철학과 이야기를 자세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유익한 관람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간마다 운영되는 도슨트 투어를 따라다니는 것도 추천합니다! 큐레이터가 직접 설명할 때도 있지만, 백발의 자원봉사자들이 도슨트 투어를 해주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정말 옛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에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게 어려운 용어를 쓰시는 것도 아니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나긋나긋하고 느긋느긋한 영어가 귀에 아주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성우가 녹음한 오디오 가이드보다 더 잘 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유럽 미술의 역사를 보고 싶다면 내셔널 갤러리

 내셔널 갤러리는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런던에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는 곳 중 하나 입니다. 작품 전체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진 않지만, 주요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eb%82%b4%ec%85%94%eb%84%90-%ea%b0%a4%eb%9f%ac%eb%a6%ac▲ 트라팔가 광장의 내셔널 갤러리

종교적 색채가 짙은 13세기 작품부터 현대적인 느낌의 20세기 작품들까지! 국내에선 기획전을 하지 않는 이상 보기 힘든 유럽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반 에이크, 램브란트, 루벤스, 고흐 등등 많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내셔널 갤러리 관람 Tip

내셔널 갤러리가 위치한 트라팔가 광장은 유명 관광지인만큼 아주 복잡한 곳입니다. 평온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광장에서 십여분 떨어진 세인트 제임스 공원에 방문해 보세요! 풀밭 위에서 도시락을 먹는 런던의 직장인들,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나무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있으면 여행을 왔다는 사실을 잠시 잊은 채 런던에 녹아들 수 있습니다.

현대미술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테이트 모던

 템즈강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과거 발전소로 쓰였던 적갈색 건물의 거대한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 보입니다. 방금까지 비를 뿌리던 먹구름 아래 축축히 젖은 테이트 모던은 어딘가 모르게 황량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테이트 모던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없었다면 이 곳이 미술관인가 싶었을 듯 해요. 하지만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펼쳐지는 놀랍도록 거대하고 현대적인 미술관의 내부에 어딘지 모르게 기가 눌렸습니다.

05▲ 테이트 모던(좌) /  테이트 모던을 오가는 사람들(우)

저는 테이트 모던을 하루 내내 돌생각으로 일정을 잡았는데요. Georgia O’keeffe의 기획전시까지 충분히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막판엔 탈진증세가 올만큼 열심히 돌았지만 결국 기획전시는 보지도 못했을 만큼 규모와 소장품이 어마어마했습니다.

현대미술 위주의 미술관인 만큼 친숙한 작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학창시절 미술 교과서의 단골손님이던 몬드리안의 작품부터 우리나라 미술 거장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 아트, 앤디 워홀의 팝아트, 신디 셔먼의 사진 작품까지! 정말 내로라 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곳 이었습니다.

영국 미술을 보려면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브리튼은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소장품이 넘쳐나자 분리된 미술관 중 하나로

브리튼이라는 영국 미술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영국 미술은 잘 모르기 때문에 테이트 브리튼은 갈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요~ 아침까지 이어진 폭우로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에서 가까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테이트 브리튼은 테이트 모던과 다르게 고전 유럽 느낌의 건물이었는데요. 비가 쏟아지는 금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관람객이 적어 여태 갔던 미술관 중 가장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08▲ 테이트 브리튼

브리튼과 내셔널 갤러리에선 이렇게 전시실마다 중앙에 의자가 있는 게 참 좋았습니다. 천장까지 가득한 그림을 보기에도 편했고,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 앉아 그 그림이 가진 색채와 감정을 바라볼 수 있어 미술품을 정말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어요.

테이트 브리튼 관람 Tip!

사실 브리튼은 런던 주요 관광지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은데요. 이런 브리튼에 쉽게 갈 수 있는 Tip은 바로~ 템즈 강에서 테이트 모던과 브리튼 사이를 오가는 페리를 이용해보세요. 템즈강을 기준으로 테이트 모던은 북쪽 강변이, 브리튼은 남쪽 강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두 곳 사이를 오가는 페리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미술관에 가며 템즈강도 느낄 수 있으니 1석 2조!

지금까지 세 군데의 영국 미술관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곳 외에도 런던에는 많은 미술관이 있습니다. 초상화에 관심이 많다면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 왕실 소유의 미술품을 보고 싶다면 버킹엄 궁전의 퀸스 갤러리를 추천합니다. 미술도 보고 유물도 보고 싶다면 대영박물관을 추천 드리고요~^^

11▲ 버킹엄 궁전(좌) / 대영박물관(우)

런던에 가게 된다면 맛 집, 쇼핑, 번화가 탐방뿐만 아니라 미술관 투어를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홍기자의 팬심 가득 영국여행기 마지막 3편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글/사진: 삼성SDS 홍지희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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