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이 몽골몽골!

몽골여행기

안녕하세요? 삼성SDS 송성우 선임입니다.

여름이 가고 이제 가을이 왔는데요, 한참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저는 대학교 친구들과 몽골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몽골’하면 몽고반점과 칭기즈칸 그리고 2.0을 훨씬 뛰어넘는 몽골인의 시력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실제로는 어떨지 궁금하지 않나요?

울란바토르→홉스골→테를지→울란바토르, 가깝지만 낯선 몽골에서의 8일! 지금 시작합니다~~

몽골 여행 사진 1

8월 중순, 한국은 한여름의 날씨였지만 몽골은 선선한 바람으로 저희를 맞아주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친구가 패딩을 챙겨가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걱정도 됐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적당한 온도의 바람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날 홉스골에 가서는 패딩을 챙겨오지 않은 걸 후회했지만요…)

몽골 여행 사진 2

밤에 도착해서 울란바토르를 둘러볼 새도 없이 바로 다음날 홉스골로 떠났습니다. 홉스골은 세계에서 14번째로 큰 호수이며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몽골의 최대 관광지입니다. 울란바토르에서 국내선을 타고 한 시간, 픽업차량을 타고 세 시간을 달려서야 저희 숙소인 게르 캠프장에 도착했습니다.

몽골 여행 사진 3

도착하니 바다라는 착각이 들 만큼 광활한 홉스골 호수가 펼쳐졌는데요~ 실제로 갈매기도 날아다니고 파도까지 쳐서 놀랐습니다. 신선처럼 강가에 앉아 콧노래도 불러보고 뒷짐지고 풀밭을 거닐기도 해보았네요 ^^

굉장한 경치도 질려갈 때쯤부터는 친구들과 액티비티를 즐겼는데요~ 몽골에서 가장 대표적인 액티비티를 꼽으라면 승마인 것 같습니다. 코스가 다양하며 하루 종일 타는데 한화로 3만원 정도라 비용도 매우 저렴합니다. 사실 전 말을 처음 타봐서 두렵기도 했는데요, 생각보다 말이 말을 잘 들어서 쉽게 승마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말이 터벅터벅 걸어가기만 해서 살짝 지루했었는데 목적지 찍고 돌아오는 길에는 다그닥다그닥 뛰어서 떨어질까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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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는 카약을 여유롭게 타보았습니다. 물과 하늘의 경계선마저 모호한 푸르름 속에 둘러싸여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니 정말이지 자연에 동화된 기분이었는데요. 그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캠핑장에 온 만큼 밤에는 캠프파이어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어른이 되었다고 믿었던 나이에 만나 정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겪고 있는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풋풋했던 학생시절의 추억부터 삶의 고민들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더 든든하고 즐거운 여행이었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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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여행지인 국립공원 테를지로 떠나보겠습니다. 테를지는 울란바토르와 가까이 있어서 여행기간이 짧을 경우 필수로 들르는 곳입니다. 홉스골과는 다르게 바위산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마치 설악산의 울산바위 여러 개를 모아놓은 듯 하죠? 거북이처럼 생겨서 거북바위라고 불리는 곳까지 말을 타고 가보았습니다. 멀리서 보니 진짜 거북이 같이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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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트레킹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곳에서 트레킹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선선한 날씨와 눈앞에 펼쳐진 대지를 감상하느라 즐겁고 힘들지 않게 트레킹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워낙 넓게 펼쳐져 있다 보니 눈으로 보기에는 가까워 보이지만 사실은 한참 가야 하는 신기한 현상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역시 점프 샷을 빼놓을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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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공기도 마시고 90년대처럼 컨셉사진도 찍고, 유명한 사진작가의 작품을 보면 꽃 사진이 꼭 하나씩은 있길래 저도 찍어보았습니다. 테를지를 떠나고 다시 울란바토르를 향해 갔습니다.

몽골 여행 사진 8

몽골에 왔으니 칭기즈칸 동상도 빼놓지 않고 들렀는데요. 역시 몽골사람들은 칭기즈칸을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물건 살 때 칭기즈가 붙으면 좋은 거라는 소문도 있고요^^ 동상 아래에는 박물관이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말머리가 있는 위치에서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울란바토르는 몽골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교통체증도 있고 공기도 살짝 탁한 편인데요. 인상적인 것은 커피숍, 화장품, 미용실, 식당, 한국 상점이 매우 많다는 점입니다. 북한 사람이 운영하는 평양 식당도 있어 원조 평양냉면 맛을 보았는데 마음 한 켠이 뭉클했습니다.

몽골 여행 사진 9

칭기즈칸 광장도 둘러본 후에는 몽골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자이승 승전기념탑에 올라 울란바토르 야경을 보면서 몽골에서의 여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과 유서 깊은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말 그대로 광활하고 드넓은 자연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인상적인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름달이 뜨는 시기여서 별이 쏟아지는 밤을 못 보고 온 것이 너무 아쉬웠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것들을 채워온 여행이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사우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꼬옥 몽골의 광활한 대지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삼성SDS 송성우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