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별한 여행, 볼런투어 2편 - 함께 꿈꾸는 하루, 방글라데시

조금 특별한 여행, 볼런투어 2편 – 함께 꿈꾸는 하루, 방글라데시

[삼성SDS 차승준 프로의 일하면서 빨간날 세계여행]

#까미노 잉까: 걸어서 마추픽추까지, 까미노 잉까
#갈라파고스: 지상낙원, 갈라파고스에 캠핑 갔다고 전해라~
#아마존: This is 아마존 정글 라이프!
#아프리카: 원더풀 아프리카, 첫 번째 이야기 ‘오버랜드 투어’
#아프리카: 원더풀 아프리카 두 번째 이야기 ‘칼라하리의 보석, 오카방고 델타’
#일본: 북알프스 도야마,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타지키스탄: 조금 특별한 여행, 볼런투어 1편 – 앗쌀롬! 타지키스탄
#방글라데시: 조금 특별한 여행, 볼런투어 2편 – 함께 꿈꾸는 하루, 방글라데시

여러분 안녕하세요? 삼성SDS 차승준 프로입니다.

볼런투어!! 매번 다녀오면 ‘역시 오길 잘 했다’라는 마음이 드는데요~ <일하면서 빨간 날 세계여행> 이번에는 볼런투어 두 번째 이야기로, 지난해 여름 다녀왔던 방글라데시 이야기와 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팁을 공유해드릴게요! : )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소문내지 않고) 많은 나눔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 계신 것을 알고 있지만, 봉사 짬도 얼마 되지 않는 제가 이런 추천을 드리려니 부끄럽고 조심스러운데요~ 너그러이 이해하고 읽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_ _) 꾸벅!

방글라데시 여행 사진 1

방글방글 좋은 이웃, 방글라데시 돋보기

방글라데시는 인구 밀도가 높고 빈부 격차가 큰 반면, 땅값은 뉴욕의 맨해튼 수준으로 비싸 도시 빈민들의 삶이 무척 피폐했습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평지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우기가 되면 빈곤 가정은 홍수 피해를 입기 십상이지요. 방글라데시는 가히 NGO들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세계 여러 나라의 많은 NGO들이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돕고 있었습니다.

맞잡은 두 손, 함께 꿈꾸는 하루

함께 방글라데시 볼런투어에 참여한 멤버들 중에는 결연아동이 이 곳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 너무나 만나고 싶었던 아동과의 만남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무렇게나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기에 우리는 모두 같이 소풍을 떠났습니다. 소풍을 떠나는 길 내내 손을 꼭 붙잡고 놓지 않았고, 아이의 손짓 하나 미소 하나에도 함께 즐거웠습니다. 그렇게나 고대했던 만남의 시간은 짧았지만, 앞으로 몇 번이고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이번 만남이 이렇게 소중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방글라데시 여행 사진 2▲ 후원아동, 그리고 가타일 학교의 아이들과 함께 소풍 다녀오는 길

“발로 바시(사랑해)! 편지 자주 할게!” 헤어지는 인사 한마디 한마디에 울음을 삼키며 아이를 향해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버스에 올라탄 후 더 이상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남은 울음을 울었습니다. 다시 돌아간 한국의 일상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순간을 기억하면 힘이 될 겁니다. 저희가 떠난 뒤 아이들은 방글라데시에서 각자 인생의 길을 걷겠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큼은 마주 바라보고 서로의 길을 응원할 겁니다.

제 꿈은요~!

“저는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될 거예요.”, “저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어요.”, “야구선수가 될래요”
한국 초등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으면 여러 가지 꿈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에서 제가 만난 아이들은 농부, 선생님, 경찰관 외에는 마땅히 다른 꿈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단 두세 가지의 직업들이 아이가 접할 수 있고, 알고 있는 것의 전부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방글라데시 여행 사진 3

아이들은 빛나는 보석입니다. 제가 만난 아이들 중에는 분명히 미래의 비행기 조종사도, 미래의 피아니스트도, 런웨이를 주름잡는 모델과 패션 디자이너도 있을 겁니다. 한 달에 단 몇 만원, 하루에 단 몇 백 원의 작은 금액으로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도 한 아이를 꿈꾸게 하고, 아이들의 꿈을 응원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한 달에 술 한잔 안하고, 일주일에 커피 한잔 줄이면 되는 돈입니다.) 앞으로 방글라데시 아이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의 아이들이 더 많은 꿈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방글라데시 여행 사진 4▲ 방글라데시 놀까 마을의 아이들

왜 나눔, 봉사를 해야 하나요?

지난해 아프리카 오버랜드 투어를 마치고, 나미비아의 한 마을을 찾았습니다. 하바나라는 양철지붕으로 된 집이 늘어선 마을인데, 보통의 집들이 내리쬐는 아프리카의 볕을 양철 지붕으로 받아내고 있었고, 전기가 없기 때문에 빛 한줄기 들지 않는 집에는 창문도 없습니다. 창문을 내는데 2~3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그 돈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이 곳의 아이들도 안락한 집에서 마음껏 꿈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방글라데시 여행 사진 5▲ 나미비아, 카투투라(하바나) 마을의 양철지붕 아래 사는 아이들

주위를 돌아보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의 복지 정책과 기업의 기부 사업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아직도 할 일이 많고, 내 작은 힘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 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봉사, 나눔은 너무 먼 얘기 같다고요~?

에이 그럴리가요~!

마음은 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간편한 방법으로는 ‘기금 후원’을,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함께 호흡하고, 삶을 응원하고 싶다면 ‘볼런투어’ 또는 ‘지속 봉사’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조금 특별한 재능이 있으시다면 ‘재능 나눔’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방글라데시 여행 사진 6▲ 아동과 함께 즐거운 소풍길(좌) / 가타일 학교 아이들과 즐거운 미술 수업 시간(우)

국내에는 많은 NGO들이 있습니다. 특정 NGO의 홍보가 될까 노파심에 일일이 이름을 다 나열하기는 어렵지만, 검색 엔진에서 ‘정기 후원’, ‘아동 후원’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유엔 산하기구부터 작은 종교단체의 모금 운동까지 많은 곳이 있습니다. 또한 이런 NGO들이 주로 여름, 겨울 학생들의 방학 시즌에 맞추어 볼런투어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는데요. 주로 3~5월 사이에 여름 시즌(7~8월) 참가자를 모집하게 됩니다. 평소 관심 있는 NGO의 공지사항을 눈 여겨 보거나 검색포털 ‘볼런투어’, ‘1365 자원봉사 포털’, ‘워크캠프’, ‘해외 봉사’ 등의 검색어로 검색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후원을 하거나 봉사에 참여하는 NGO를 선택할 때는 기관 소개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아동’의 권리나 교육을 우선하는 단체인지, ‘주거’나 ‘삶의 질’을 지원하는 단체인지, ‘긴급 구호’ 활동을 하는 단체인지 단체의 성격이 잘 나와있습니다. 또한 종교적인 특성을 가진 단체, 그렇지 않은 단체 등 다양한 NGO가 있으니 기호(?)에 맞게 잘 검색하셔서 나눔을 실천하시면 됩니다!

봉사를 자주 다니는 주변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 두는 것도 좋은데요~ 이런 친구들은 좋은 봉사 활동이 나올 때마다 같이 가자고 연락이 오거든요! ^^

방글라데시 여행 사진 7▲ 볼런투어에서 만난 인연으로 국내 집짓기 봉사에도 함께 다닌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노하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여러분께 도움을 청합니다!

혹시 나만의 봉사 방법, 볼런티어 참여 방법, 나눔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함께 할 수 있도록 댓글로 나만의 볼런투어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좋은 일은 더 많이 알리고 함께 할 수 있도록 공유해 주실거죠오~?! : )

글/사진: 삼성SDS 차승준 프로

삼성SDS 차승준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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