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TechIgnite 2017 참관기 - 06

IEEE Computer Society주관 IT컨퍼런스, TechIgnite 2017 참관기


안녕하세요, ACT Lab 오경연 프로입니다.
Global Exchange 로 SDSRA를 방문 중입니다.

Global Exchange Program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에 위치하고 있는 Samsung SDS Research America (SDS 미주 연구소)에 본사 임직원을 파견하여 공동과제 수행 및 사업적용이 가능한 선진기술 습득을 통해 기술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프로그램

미주연구소의 AI Team에서 Prescriptive Framework를 사용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첫 일정으로, San Francisco에서 열린 TechIgnite를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컨퍼런스에 참관 등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한 이름을 보고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름이 뭔지는 끝까지 읽어보시면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컨퍼런스였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현장의 분위기와 컨퍼런스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블로그 특성 상 기술에 대한 상세한 설명보다는 참관 후기 정도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컨퍼런스 개요 ]

이 행사는 IEEE Computer Society(https://www.computer.org)에서 주관하는 IT 컨퍼런스로, 2013년부터 미국과 세계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Rock Star Technology Events 중 하나입니다.

한 가지 주제로 하루씩 열렸던 그간의 Rock Star Events와는 달리, 올해 행사는 양일간 진행되었으며 Machine Learning, Cybersecurity, Blockchain 등 다양하고 관심이 집중되는 주제를 포괄하였습니다. 올해는 3월 21~22일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고, 이틀간의 Agneda는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참고링크 : Techignite Agenda techignite.computer.org/agenda/

참가한 이름표 사진 | 참가한 이름표

[ DAY 1 ]

행사가 열리는 호텔에 도착해서 예약해둔 이름으로 등록하고, 바로 Ballroom으로 향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몇 개 세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짤막한 개회사 후, UML의 아버님 Grady Booch와의 fireside chats이 시작되었습니다.

SINGULARITY ? IS IT A REAL THREAT? IF SO, HOW MUCH TIME DO WE HAVE?

대담 형식이다 보니 이런저런 얘기가 오갔는데, 주된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해 보자면,
Singularity가 오는 것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선한 의지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특이점이라고 해석되는 Singularity가 뭔가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특이점은 질적 도약이 생기는 특정 시점이며, 현 시대에서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결합이 가져올 미래를 상징하는 용어로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기점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HOW COGNITIVE COMPUTING CHANGES INTERACTION WITH IOT

IBM CTO인 Sky Mattews의 Cognitive computing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인지컴퓨팅은 컴퓨터가 인간의 뇌가 동작하는 방법을 모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 컴퓨터는 데이터 마이닝과 패턴인지, 자연어 처리를 사용하는 자율학습을 수행합니다.

발표에서는 컴퓨터가 “여기 너무 덥다 It's too hot in here” 란 문장을 상황인식을 하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를 보여 주어 큰 도움이 되었고, IBM에서도 언어 자체만이 아니라 톤이나 감정표현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발표의 끝에 Sky Mattews는 우리가 디지털 귀신(Digital Ghosts)들이 따라다니는 세상에 살 것이라고 한마디를 남겼는데, 순간 닭살이 돋았습니다.

AVOIDING CRITICAL MISTAKES IN SOFTWARE DEFINED MACHINES

Matt Denesuk이 Enterprise AI의 성장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Data-driven decision management (DDDM)에 대해 먼저 설명하였는데, 검증 가능한 데이터를 기반한 결정에 가치를 두는 비즈니스 관리 방법으로, Data-driven 접근방법의 효과는 모아진 데이터의 질, 분석 결과, 그리고 그 해석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처음엔 이론이나 계산에 기반하여 답을 찾다가, 점점 경험적이고 휴리스틱한 방법을 사용하고, 최종적으로 Data-driven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DEVICES + COGNITIVE COMPUTING ADDRESS CHALLENGES IN DAILY DIABETES MANAGEMENT

첫 날의 마지막 시간은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Medtronic의 SUGAR.IQ 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SUGAR.IQ는 모바일 앱과 IBM Watson의 Cognitive Computing의 결합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절대 다수가 의료기관의 도움보다는 환자 '스스로' 혈당과 운동량, 음식을 조절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재빠르게 구현한 B2C 상품인데다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Healthcare IT 사업을 하는 SDS에서도 익숙한 주제이기에 매우 흥미로운 발표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디 저렴한 가격에 팔리길 빌었습니다.

NETWORKING

5시 반부터 7시까지는 간단한 안주와 주류가 무료로 제공되는 네트워킹 시간이 있었습니다.
부스를 지키고 있던 직원들도 다 같이 나와서 스스럼없이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교환했는데, 저로선 이런 시간이 있다고 말만 들었지 직접 맞딱뜨린 건 처음이라 어쩔 줄 몰라 했지만, 명찰의 'Samsung' 덕분인지 여기저기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긴장해서 사진 한 장 안 남긴 게 아쉬웠습니다.

[ DAY 2 ]

이튿날 첫 시간이 바로 기다리던 그 세션이었습니다. 스티브 워즈니악과의 대화입니다. 두근두근..

스티브 워즈니악 Steve Wozniak 스티브 워즈니악은 미국의 발명가, 전기공학자, 프로그래머, 그리고 Apple Inc. 를 공동 창립한 기업가이다. 친구인 스티브 잡스와 애플 컴퓨터의 공동 창립자로서, 그가 만든 애플 I은 초기 개인용 컴퓨터 중 하나이며,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달린 현재의 형태를 갖춘 최초의 컴퓨터였다.

WHAT’S THE REAL TRUTH BEHIND TODAY’S TECHNOLOGIES ? AND HOW DISRUPTIVE ARE THEY REALLY?

워즈니악이 너무나 슈퍼스타기 때문인지, 다른 발표와는 다르게 조금 사적이고 그의 과거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그의 고등학교 시절 잡스가 팔아먹은 무료통화 기계인 블루박스, 그의 엔지니어링에 대한 열정과 Apple I, II 컴퓨터에 대한 이야기 등, 그의 입담에 마치 만담을 보는 듯이 좌중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중 하나만 소개할까 합니다. 그가 블루박스를 만들 때 전화 신호 코드를 알아내기 위해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스탠포드 대학교의 SLAC 건물 도서관에 몰래 들어갔던 얘기입니다.
1971년 워즈니악과 잡스는 장거리 전화망을 해킹해 전화 신호를 똑같이 따라하여 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블루 박스'라는 이름의 장치를 만들어 주위 학생들에게 그 장치를 팔았는데, 그들이 SLAC에 쉽게 잠입(?)하여 전화 신호코드 자료를 찾아낼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들은 문을 잠그지 않아요 The smartest people in the world don't lock doors," 웃기려고 한 말일수도 있지만, 오늘날의 Open Source도 같은 맥락이라 더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개방하고, Hack 하고, 보완하고..
그의 끝없는 수다 덕에 시간이 부족해 질문과 답변 시간이 통째로 날아간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BUILDING A QUANTUM COMPUTER

양자컴퓨터 연구에 대한 UCSB 교수님 JOHN MARTINIS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양자컴퓨터에 대한 소개 장면 | 양자컴퓨터

양자 컴퓨터(quantum computer)는 얽힘(entanglement)이나 중첩(superposition) 같은 양자역학적인 현상을 이용하여 자료를 처리하는 계산 기계로, 기존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면서 여러 곳에서 실험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용화 단계는 아니라고 합니다.

양자컴퓨터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또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이지만, Google과 같은 공룡기업과 유수의 대학교에서 이와 같은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고 하니 그리 머지 않은 미래에 흥미로운 뉴스가 나올 것 같았습니다.

WILL MACHINE LEARNING AND ARTIFICIAL INTELLIGENCE MAKE PEOPLE AND MACHINES CO-WORKERS, EVEN CO-DEPENDENTS?

동명의 유명한 게임엔진을 개발한 회사 Unity Technologies의 V.P. Danny Lange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유니티(영어: Unity)는 3D 비디오 게임이나 건축 시각화, 실시간 3D 애니메이션 같은 기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통합 저작 도구로, 에디터는 윈도와 맥 OS X 상에서 실행되어 윈도나 맥, Wii, 아이패드, 아이폰 플랫폼으로 게임 제작이 가능합니다.

머신러닝에 대한 재미있는 영상과 설명으로 이루어져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유사 업무를 수행하는 제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Danny Lange는 이전에 Uber에서 머신러닝을 주도했는데, 발표 끝에 이어진 ‘왜 Uber라는 실제 세계에 관련된 분야를 떠나 게임회사로 옮겼냐’는 질문에 ‘차는 사고도 날 수 있고 여러 제약이 있지만, 게임 세상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이라는 그의 대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MERGING ARCHITECTURES FOR MACHINE LEARNING AND ARTIFICIAL INTELLIGENCE

Janet George의 머신러닝에 대한 개념설명과 그에 적합한 새로운 종류의 아키텍처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File System이나 Block Data와 비견되는 Object Storage를 설명이 있었습니다.
Object storage는 REST API로 사용하게 되며, Scale out과 메타데이터 인덱싱, 검색이 빠르고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구조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머신러닝의 특성상 Object storage system이 앞으로 머신러닝의 든든한 기반기술이 되어줄 것이라고 하는데, SDS 연구소에서도 Object storage를 연구하는 랩이 있으니 도움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THICS IS THE NEW GREEN ? HOW VALUES DRIVEN AI WILL EVOLVE PROGRESS FOR THE ALGORITHMIC ERA

점심시간 다음엔 IEEE의 John C. Havens 의 IT윤리에 대한 발표였습니다.
Green IT라는 말을 한동안 유행처럼 들을 수 있었지요. 이제는 Ethics의 순서인 것 같습니다.

IT 윤리에 대한 소개 장면 : Modern sustainability, 1) Protect the Planet. 1) Prioritize People. 1) Evolve Progress. | IT 윤리

이제 거의 모든 개인정보들이 사실상 인터넷 위에 있는 세상이 오면서, 개인정보보호와 같은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AI로 이러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윤리는 이제 ‘지키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첫날 Grady Booch도 IT윤리에 대한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요, IT분야에 몸담은 모두들 요사이 한번쯤 생각해 봄직한 문제입니다.

VIRTUAL REALITY’S JOURNEY TO MAINSTREAM ADOPTION & 21ST CENTURY ROBOT

AltspaceVR 의 CEO Eric Romo가 VR에 대한 전망에 대한 발표를 했고, 다음은 미래학자 Brian David Johnson의 21세기 로봇에 대한 강연이었습니다.

근미래에는, VR회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처럼, VR은 기반기술로서 모두에게 사용될 거라고 하고(Eric Romo), 미래엔 당연히 로봇이 우리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을 것이며, 사람마다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진 독특한 로봇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Brian David Johnson)
Brian David Johnson은 21ST CENTURY ROBOT라는 책을 썼고 같은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학교와 제휴하여 어린이들과 함께 로봇을 만들며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http://www.21stcenturyrobot.com/ 에 가보시면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학생들이 디자인한 로봇들을 볼 수 있습니다.

LET’S GET CONNECTED: INTELLIGENT MACHINES AND OUR OPTIMIZED NEAR FUTURE

마지막 시간에는 GE의 Bill Ruh가 발표했습니다. 그는 GE 의 Digital Twin을 소개하면서 AI가 산업 전반과 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바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Digital twins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물리적 자산의 디지털화된 짝이라는 개념입니다. 물체에 설치된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실시간에 가깝게 실제 물체의 동작상태, 위치 등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AI도 그 중 하나겠지요.
마지막으로 Bill Ruh는 미래를 위해서는 많은 회사들이 팀 플레이를 해야 함을 역설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이렇게 후루룩 이틀이 지나고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틀간 진행된 행사의 큰 흐름은 2017년에도 여전한 IT의 큰 화두인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또 데이터분석의 윤리적 고려와 같은 새로운 개념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데이터분석이 일부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몇 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실리콘밸리의 (거의) 모두가 데이터분석과 AI를 외치는 만큼,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더 빨리 연구하고 적용하면서 변화에 좀더 민감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컨퍼런스 내용이 좀더 궁금한 분들을 위해 관련 기사를 첨부합니다.
머지않아 https://ieeetv.ieee.org/ 에 영상이 올라올텐데, 유료일것 같네요.

관련기사1. Apple co-founder and IBM leader find good and bad in tech world teve Wozniak and Grady Booch weigh in on faulty movies, growing device fatigue, governing by Twitter, and human stupidity. us.blastingnews.com

관련기사2. Wozniak discusses robots, design, and Apple's origins The Apple co-founder has a lot to say about technology's past and future. www.networ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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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연 프로
오경연 프로 IT테크놀로지 전문가
삼성SDS 연구소

오경연 프로는 현재 SDS의 Global Exchange 프로그램(본사직원을 SDS 미주법인 연구소에 파견하여 공동과제 수행)의 일환으로 SDSRA(실리콘밸리와 시애틀에 위치한 Samsung SDS Research America)를 방문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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