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북알프스 도야마,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일본의 북알프스 도야마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여러분 안녕하세요? 삼성SDS 차승준 프로입니다.
지난 5월 어린이날을 낀 황금 연휴, 오랜만에 친구들과 휴가 일정을 맞춰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황금 연휴에 떠나는 여행의 장점은, 단 하루만 휴가를 내면 되는 일정이기에 친구들 또는 가족들과 휴가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올해는 징검다리 금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이 되면서 더 많은 분들이 휴가를 다녀왔죠? 늘 혼자 한 여행이야기만 소개해드리다가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을 소개 드리려니 오히려 더 쑥스럽네요!?

이번에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다녀와서 더 좋았던 이야기! “일하면서 빨간 날 세계여행” 여섯 번째 이야기는 동화 속 나라 ‘도야마, 알펜루트’ 여행의 추억을 꺼내 소개해 드릴게요!

*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Tateyama Kurobe Alpine Route) : 일본 도야마현 다테야마와 나가노현 오마치 사이의 고산 관광루트

도야마 여행 사진 1△ 꽃피는 봄. 5월 황금연휴에 만나는 만나는 겨울왕국!

 일본의 북알프스 관문, 도야마

일본의 북서부, 호쿠리쿠 지방에 위치한 도야마는 일본에서도 최대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알펜루트가 위치하는 곳으로 자연 경관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도야마를 방문하지만, 특히 5월 황금연휴가 되면 일본 내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인천에서 도야마까지는 아시아나 항공의 직항이 다니고 있어서, 한국에서도 2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도야마 여행 사진 2△ 도야마 성(좌)은 도야마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내부는 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토비키 다리로 향하는 도야마의 명물 도롯코 열차(우)

봄에 만나는 겨울왕국, 디테야마 알펜루트 설벽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는 “일본의 지붕”이라고 불리우는 일본 북알프스를 관통하는 산악관광루트인데요, 도야마 다테야마에서 나가노현에 이르는 최고 해발 3,015m 높이까지, 총 길이 90km에 이르는 루트를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횡단합니다.

도야마 여행 사진 3△ 다테야마 단면도 및 교통수단 (출처: 알펜루트 공식사이트 http://www.alpen-route.com/kr/ )

도야마 여행 사진 4△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알펜루트를 관광합니다.

도야마 여행 사진 5△ 눈의 대계곡에 진입중인 버스와 설경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알펜루트 전 구간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뭐니뭐니해도 해발 2,390 지점 무로도의 유키노 오오타니(설벽) 입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강원 영동지방(?)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고요. 매년 10~20m의 눈이 쌓이는데, 매년 4월말 무렵 개방을 해서, 10시부터 15시 15분까지 하루에 다섯 시간 남짓 관광객에게 오픈합니다. 4월 이전에는 눈이 너무 많이 쌓여있고 춥고요, 4월부터 관광객을 위해 불도저로 길을 냅니다. 7월 이후에는 눈이 녹아 벽이 낮아지는데요~ 8월까지도 눈이 남아있다고 하네요. 알펜루트가 가장 아름다운 때는 4월 하순~6월인데요, 설벽을 관광 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랍니다!

도야마 여행 사진 6△ 드디어 도착한 눈의 대계곡

도야마 여행 사진 7△ 파노라마 사진도 찍어보고요~

도야마 여행 사진 8△ 촌스럽지만 씐나는 여행에 씐나는 점프샷도 찍어봅니다! ^^

도야마 여행 사진 9△ 무로도에서 트롤리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를 한 번 갈아탄 후 도착한 구로베 댐

구로베 댐은 일본에서 가장 큰 수력발전 댐으로 높이 186m 길이 492m이고, 사진기로 한 프레임에 담기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세계문화 유산 고카야마, 시라카와코 합장촌

고카야마와 시라카와코 마을은 작은 시골마을로 도야마에서 신칸센과 버스를 타고 1~2시간 거리에 위치합니다. 이 마을의 가옥들은 195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요, 갓쇼즈쿠리라는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유명합니다. 갓쇼즈쿠리는 일본의 폭설(다설)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건축 양식으로, 억새로 엮인 지붕의 경사가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지붕의 형태가 합장하는 손의 모양과 비슷하여 갓쇼즈쿠리(일본어로 ‘합장’을 뜻함)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도야마 여행기 10△ 고카야마 합장촌(좌), 시라카와코 합장촌(우)

도야마 여행 사진 11

합장촌에서 고즈넉한 하루를 보내며 한껏 여유를 즐기다 합장촌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도야마행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표가 이미 매진이 되었답니다. 발을 동동 구르며 관광안내소에 도움을 요청하니, 친절한 안내원이 버스회사에 전화를 걸어 해결을 해줍니다. 일본인의 친절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일본말을 전~혀 못하는 저를 위해 기사님께 보여주라고 포스트잇에 예쁜 손 글씨 메모를 적어줍니다. 일본어를 모르니 내용은 잘 모르지만 “저는 버스를 타고 싶습니다.”로 추측됩니다만… 혹시 일본어 잘하는 분 계시면 번역 좀 부탁 드립니다! (^^)(_ _) 꾸벅~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일본 먹부림~♪

도야마 여행 사진 12△ 셋이 먹다가 둘이 죽어도 모른다는 돈카츠 샌드위치~*

도야마 여행 사진 13△ (좌) 구로베 댐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댐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한 구로베댐 커스타드
(우) 우유푸딩, 두부푸딩, 요거트푸딩~ 맛있는 푸딩 삼총사!

도야마 여행 사진 14△ (좌) 야식엔 라멘 (우) 넘나 고소한 고로케. 니가 고로코롬 맛있어서 고로케냐!? .

도야마 여행 사진 15△ (좌) 이것이 두부여 크림이여? 입에 넣는 순간 눈녹듯 스르르 사라지는 연두부
(우) 코가 찡한 와사비 풀어 특제 소스 장국에 말아먹는 맛이 일품인 냉모밀

도야마 여행 사진 16△ (좌) 일본에 왔으니 빈대떡 대신 오꼬노미야끼
(우) 가나자와의 히가시차야가이 거리 근처 어시장 초밥

도야마 여행 사진 17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 맛있다고 소문난 스시집을 찾았는데, 손님이 꽉 차서 식사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대기를 해서 기다리다 먹겠다고 졸라보아도 스시 장인은, 식사하는 손님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정중하고 단호하게 사양합니다. 우리 내일 아침에 일본을 떠난다고 울상을 하니, 아는 사람들만 간다는 로컬 맛집 ‘아유미 스시’를 소개해주시고는, 친절히 전화를 걸어 자리 예약을 해주십니다. 럴수 럴수 이럴쑤!!!! 적극적인 친절로 얼떨결에 오게 된 ‘아유미 스시’ 초밥을 먹다보니, 너무 너무 맛있습니다. 안 오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담에 도야마 들르면 꼭 다시 갈 거에요~♪

여행은 추억을 남기고… 추억은 카드값을 남기고…

도야마 여행 사진 18

히가시차야가이 골목을 걷고 있는데, 기모노를 곱게 차려 입은 일본의 여인들이 유독 눈에 띕니다. 저도 다음에 한복을 입고 여행에 한 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요즘엔 생활한복도 참 예쁘고 맵시 좋게 나온다지요? 기모노 입고 편하게 거리를 활보하는 여인들을 보면서 문득 여행의 매력에 또 빠져듭니다. 여행이 매력적인 이유는 누군가에겐 익숙한 일상이 여행자에겐 호기심 가득한 이색적인 풍경이 되기 때문 인 건 아닌지…

여행기가 연속으로 게재되다 보니 제법 많은 질문들을 받습니다. 모아서 답변 드려볼게요~

Q) 매번 혼자만 여행을 다니냐고요?
가끔은 혼자이고 싶을 때도 있지만, 이번처럼 친구들 또는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도 좋아합니다. 다만, 길게 휴가를 맞추기 어려울 때는 서로 부담되게 억지로 일정을 조율하려 하기보다는 그냥 혼자 떠나고요 ^^Q) 오지만 골라 다니시나요?
저도 모르는 새 오지를 제법 많이 다녀오게 되었네요. 누군가와 함께 가기에 용이한 가까운 곳, 접근성이 좋은 유럽의 도시들은 좋은 사람이 생기면 함께 가려고 아껴두었다고나 할까요? 좋은 도시들이야 나이가 들어도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한살이라도 젊어서 내 한 몸 건사할 수 있을 때 오지를 찾게 되는 것 같고요. 그리고 호불호가 갈려서 누군가는 여행하기 꺼려할 수 도 있는 곳은 혼자 가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Q) 혹시 여행경비는요?
옷을 많이 사 입는 편이 아니고, 사치품은 거의 없습니다. 출근할 때 드는 가방은 1년 12달 똑같은데 벌써 가죽이 잘 버텨줘서 그런지 4~5년 이상 잘 쓰고 있는 것 같네요. 즉 대한민국 여성 직장인 한달 평균 소비금액만큼 매달 세이브가 됩니다. 이렇게 아껴 모은 돈은 전부 여행 경비에 탈탈 털어 넣습니다.Q) 공유할만한 여행 노하우는 없나요?
현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건 하루에 끼니를 다섯 끼를 먹더라도 꼭 먹고요. 현지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 또는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은 꼭 넉넉히 사오는 편입니다. 언제 또 그곳에 가게 될지 모르는 일이잖아요. ^^

덕분에 여행은 카드값을 남깁니다. 아무리 아끼면서 다녀도 한 번 다녀오면 적지 않은 경비가 지출되는 건 사실입니다. 덕분에 여행 한 번 다녀오면 회사에 더 충성스런(?) 모드로 일을 열심히 하게 되네요!? ㅋㅎㅎ

도야마 여행 사진 19

다음 여행기에서 또 만나요~ 꼭이요! : )

글/사진: 삼성SDS 차승준 프로
삼성SDS 차승준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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