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책을 한 권에 담다! 전자 종이와 전자 잉크

전자잉크

초등학생 시절 가방에 무거운 교과서를 넣고 힘들게 메고 다녔던 기억 있으신가요? 모든 교과서를 표현할 수 있는 마법의 책 한 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어쩌면 이런 상상이 실현 가능한 전자 잉크와 종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자 잉크와 전자 종이는 같은 기술을 뜻하는 용어로 실제 잉크나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자기장을 이용해 글자와 그림을 표현하는 기술을 의미하는데요. 두 개 패널 사이에 들어간 마이크로 캡슐이 위쪽 패널 글자에 맞게 붙는 방식으로 전기를 조절해 글자나 그림을 표시합니다. 요즘같이 건조한 겨울철, 스웨터를 벗을 때 나오는 정전기에 머리카락이 붙는 것과 같은 원리를 이용한 기술이죠.

전자 잉크의 가장 큰 장점은 전력 에너지 효율성입니다. 한번 화면에 표시한 내용을 유지하고 기기를 대기시키는 동안 전력이 소모되지 않는데요. 페이지를 새로 넘길 때만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종이를 제작하는데 사용되는 나무와 환경을 지킬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다르게 전자 잉크를 활용한 전자 책 기기는 배터리 잔량을 시간 단위로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몇 페이지를 바꿀 수 있는지로 표시됩니다. 기기 배터리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에 한번 정도만 충전시키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전자책용 태블릿

전자 잉크 기술이 가장 잘 활용되는 예시로 전자책용 태블릿을 꼽을 수 있는데요. 효율적인 베터리 사용과 높은 휴대성으로 독서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자 잉크를 부착해 그림을 마음껏 바꿀 수 있는 스마트 스니커즈도 있는데요. 매일 다른 디자인의 신발을 신는 느낌을 주는 이 활용법은 팔찌 같은 패션 소품에 활용되기도 합니다.

전자 종이는 플렉시블(flexible) 기술을 적용하기 쉬워 다양한 디자인의 스마트워치를 만들 수 있는데요.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가 중심이 될 IT 기기 시장에 전력 소모가 적고 친환경적인 전자 잉크 기술이 널리 활용되면 다양한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활용 가능성이 높은 전자 잉크 기술. 다양한 컬러 표현이 힘들어 흑백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고, 너무 어두운 곳에서는 보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는데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활용 가능성이 많은 만큼 단점이 보안돼 여러 디바이스에서 사용되길 기대해봅니다.

김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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