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이탈리아가 아냐

내가 알던 이탈리아가 아냐!

안녕하세요? 삼성SDS 손관영 선임입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지난달 초 9박 10일간 조금 이른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유럽 중남부에 위치한 이탈리아에 다녀왔는데요, 가는 곳마다 도시 전체가 관광지처럼 느껴진 이탈리아에서 제가 보고 느끼고 온 많은 것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 듀오모가 있는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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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정은 밀라노였습니다. 밀라노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두오모 성당에 들렀습니다. 고딕 양식으로 지은 성당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하는데요~! 특이한 점은 지붕을 공개한다는 점입니다. 계단으로 오르는 것이 조금 힘들지만 성당 지붕에 올라가 첨탑 사이로 보이는 밀라노의 전경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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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정면에는 5개의 청동 문이 있는데요. 중앙 문의 ‘예수 태형’을 만지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하기에 저도 도전해 봤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의 손길이 닿아서인지 청동이 반짝반짝 하네요.

물의 도시,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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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ost paradise 아침보다 더 눈부신~♪♬’ 꽃보다 남자 주제가가 떠오르네요. 마카오에는 베네치아를 테마로 한 거대 리조트가 있다던데, 진짜 베네치아에 왔습니다! 바다와 맞닿은 베네치아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동서 무역으로 10세기 무렵부터 큰 부를 쌓았고, 부유해진 귀족들은 성당과 궁전을 짓고 예술가들을 후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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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국적인 광경인데요. 바포레토는 베네치아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입니다. 주요 관광명소를 연결하고 있어서 잘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노선도 다양하고 시간도 상당히 정확합니다. 내부는 넓은 버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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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코 광장에서는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요~ 연주비를 내야 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분위기 있게 커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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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는 가면을 파는 많은 상점들이 있었습니다. 가면을 쓰는 풍습은 중세에 서민이 가면을 쓰고 귀족놀이를 하며 기분을 달랬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중세 이후부터는 귀족에게까지 퍼져 인기가 매우 높았다고 하네요. ‘흑사병 의사’ 와 ‘카사노바’ 가 가장 유명한 가면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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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와서 곤돌라를 타보지 않을 수 없죠? ‘흔들리다’ 라는 뜻의 곤돌라는 베네치아의 상징이 아닐까요? 아직도 수작업으로 배를 만든다고 하네요. 사공은 곤돌리에르라고 하는데, 단순한 뱃사공이 아니라 조정능력, 영어, 역사, 문화 다방면에 걸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고 하네요. 말이 통하면 많이 물어봤겠지만. 아쉽게도… 조용히 베네치아의 낭만을 즐기며 골목골목을 다녔습니다~

1,000년동안 세계 무라노, 베네치아의 보석 알록달록한 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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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노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베네치아의 유리 생산지인데요. 유리 제작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본 섬의 유리 공장을 모두 무라노 섬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천년 가까이 세계 최고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유리로 저걸 어떻게 만들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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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시골마을의 만남이랄까요. 부라노섬은 사랑스러움의 절정입니다. 아이유가 뮤직비디오를 찍은 곳이라고 하는데요.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마을 건물들이 굉장히 예쁘네요.

보이는 것보다 느낄것이 더 많은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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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의 두오모보다 더 크게 지어드릴 수는 있지만 아름답게는 해드릴 수 없습니다.” 미켈란젤로가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의 쿠폴라 설계를 의뢰 받았을 때 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함께 오르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전설이 있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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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폴라에 올라가는 통로는 상당히 좁아서 올라가다가 내려오는 사람을 만나면 벽에 붙어서 이동 해야 합니다. 쿠폴라에서는 피렌체가 한눈에 보이네요.

갈릴레이가 자유낙하한 피사와 다섯개의 마을 친퀘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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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의 사탑 모르는 분은 없겠지요? 이번 여행 중 많은 기대를 가진 곳 중 하나 입니다.
지반이 약해 탑이 완성되기 전부터 조금씩 기울어져 결국 1990년 출입 통제가 되었습니다. 10여 년간 보수공사를 통해 기울어지는 현상을 멈추었다고 하네요. 정말 이게 서있다니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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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로 친퀘는 다섯, 테레는 마을입니다. 다섯 개의 마을이라는 뜻인데요. 해변을 따라 위치한 친퀘테레는 마을마다 예쁜 전경을 자랑하고요. 맛있는 음식도 많아요. 마을은 기차로도 이동이 가능하고 트래킹 코스도 있습니다. 리오마조레, 마나롤라, 코르닐라, 베르나차, 몬테로소 다섯 개의 마을입니다. 저는 리오마조레를 한 바퀴 다 걸었는데요. 길을 잃은 덕분에 마을 골목골목을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성 프란체스코가 태어난 아시씨,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 바티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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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시에 도착하니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성 프란체스코가 태어난 곳이자, 깨달음을 얻고 실천한 곳 입니다. 성 프란체스코를 기리며 그의 유해와 유품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상부 성당에서는 산프란체스코의 생애가 담긴 프레스코화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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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은 전 세계 가톨릭 성당의 최고 통치 기관인 교황청과 수장인 교황이 있는 곳입니다. 독립 국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매년 수많은 순례자와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지 않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에는 방대한 양의 미술품이 있습니다. 책에서만 봤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미술품들이 유리로 막혀있지 않고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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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하나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들도 존재하는데요. 우체국 역시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티칸 우체국에서 보낸 엽서는 100% 도착한다고 합니다. 와이프와 서로에게 엽서를 보냈는데요. 여행에서 돌아와서 2주 만에 엽서를 받았습니다.^^

사라진 도시, 폼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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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로마귀족의 휴양지로 전성기를 누리던 폼페이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존재했던 것도 잊혀졌던 폼페이는 1748년에 본격적으로 발굴이 시작되었는데요. 2,000년 전에 세운 도시에 마차 도로, 헬스시설, 목욕탕, 상점, 경기장 등등, 이런 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 매우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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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투사들이 대기하던 곳인데요. 문이 제 키 만하네요. 그 때 사람들은 몸집이 작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말의 고삐를 묶을 수 있도록 돌에 구멍이 뚫어져 있고 과속 방지를 위한 방지 턱까지 발견할 수 있어 놀라웠습니다.

절벽 위의 마을. 포지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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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세운 마을답게 계단이 즐비합니다. 포지타노는 레몬이 유명한데요 그래서인지 레몬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상품들 가운데 레몬사탕과 레몬첼로라는 술을 기념품으로 골라보았습니다.

해수욕장에는 일광욕을 즐기는 많은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선 보트를 탈 수가 있었는데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지중해를 달리는 느낌은 잊을 수가 없네요.

여행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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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이었지만 이탈리아의 많은 도시와 마을을 경험하려 매일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투어를 다녔습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고, 교과서에서 봤던 곳들을 눈으로 직접 보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걱정스러웠던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는데요. 당분간은 여행의 감동이 가시지 않을 것 같네요~ 여행을 망설이시는 분들이라면, 추억 하나 더하기에 도전해 보세요!

글/사진 : 삼성SDS 손관영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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