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Block Chain)은 신뢰를 만들어주는 기술”

“블록체인(Block Chain)은 신뢰를 만들어주는 기술”

인터뷰) 블록체인 커뮤니티그룹 의장 이영환 교수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는 블록체인에 대해 알기 쉽게 보여드렸는데요. 이번엔 내용을 더 전문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표준화를 추구하는 단체인 <블록체인 커뮤니티그룹> 의장이자 건국대학교 이영환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블록체인 커뮤니티그룹 의장 건국대학교 이영환 교수▲ 블록체인 커뮤니티그룹 의장 건국대학교 이영환 교수


Q. 블록체인에 대해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 드립니다.

A.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통해 거래되는 정보를 암호화 해 블록에 저장하고, 그 블록들을 체인형태로 묶어 보안을 유지하는 시스템입니다. 블록체인은 거래 속도, 보안성, 투명성, 그리고 편의성 모두 높아지는 장점이 있고 가상화폐뿐 아니라 거래가 형성되는 어디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입니다.

Q. 블록체인과 공인인증서와 같은 기존 보안 시스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블록체인은 공인인증서와 유사한 시스템을 가집니다. 공인인증서를 쓰는 이유가 금융 거래 혹은 전자상거래를 할 때 상대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는 데 목적을 둡니다. 다만 블록체인은 이 과정을 제3기관을 거치지 않고 가상화폐를 통해 신뢰를 형성할 목적으로 개발된 시스템입니다. 공인인증서는 대면인증을 통해 은행이 신뢰 인증서를 발행 해주는 형태고, 블록체인은 그런 인증 시스템을 따로 거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Q. 블록체인은 해킹이 전혀 불가능한가요?

A해킹을 당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 이용자에게 금전적 피해를 준 경우는 드뭅니다. 탈취를 당해도 보안카드 같은 이중 보안시스템이 있기 때문이죠. 블록체인을 사용한 비트코인 같은 경우는 특히 해킹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사실 해킹이 거의 불가능하죠. 하지만 새로운 기술로써 비트코인 거래소를 올바르게 운영할 법규와 규제가 없는 틈을 노린 사례는 있었어요.

일본에서 비트코인 거래소를 운영하던 마크 카펠러스가 좋은 사례죠. 프랑스에서 태어난 마크 카펠러스는 카드사기를 친 후, 이집트를 거쳐 일본으로 도망 친 전과범이었습니다. 일본에서 비트코인 거래소를 운영하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거래소가 해킹을 당해 고객들의 돈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어요. 일본 경찰은 조사를 위해 장부를 요구했지만 회사에는 장부 자체가 없었습니다. 개인회사이기에 장부를 굳이 만들어야 한다는 법안이 없었기 때문이죠. 장부가 없기 때문에 고객들의 돈을 마음대로 다 썼는지 정말 해킹을 당했는지 알 길이 없었죠. 결국 이 사람은 부분적 횡령 판결을 받고 1년간 감옥에 수감됐습니다. 하지만 이는 피해액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형량이었죠. 이처럼 지금까지 적발된 해킹 피해 사례는 거래소 자체가 부실하게 만들어졌거나 오너가 사기꾼인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블록체인의 기술 자체는 해킹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Q. 앞서 언급하신 피해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은 없나요?

A. 일본과 미국은 관련 법규를 만들고 라이센스를 발행하는 등 비트코인 거래를 감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객 정보 파악, 자금세탁 방지, 일정 금액 이상 보고 의무 등 기존 금융 기관이 가지는 다양한 조건이 라이선스 발행 조건에 포함됩니다. 한국도 이런 면허를 내주어야 할 시점이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Q. 비트코인은 상품인가요? 통화인가요?

A. 2012년 FBI가 제출한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은 비트코인을 가치를 가진 상품으로 간주합니다. 반면 유럽은 이것을 통화로 보자는 입장입니다. 우리는 미국처럼 상품가치를 지닌 재산으로 보자는 입장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거래 시 부가가치세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통화로 보면 그런 부가가치세는 발생하지 않습니다만 둘 다 장단점이 있기에 무엇이 낫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Q. 블록체인의 표준화를 연구하신다고 하셨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A. 누군가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시다. 새로 만든 신기술을 모든 종류의 브라우저에 적용 가능하게 하는 작업이 표준화 작업입니다. 모바일, PC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도 똑같이 작동하도록 표준을 정해주는 일 또한 그 작업의 일환이죠. 향후 모든 기술이 웹 기반 모델일 텐데 웹 브라우저 개발자들이 표준화 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면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적용하기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이는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겠죠.

Q. 마지막으로 향후 목표가 있으시다면?

A블록체인의 키워드는 ‘신뢰’입니다. 블록체인은 신뢰를 만들어주는 기술이죠. CCTV, 인터넷, 무인자동차 등 모든 사회기반 시스템은 신뢰를 필요로 합니다. 블록체인은 이런 신뢰를 만들어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죠. 앞으로 계속 블록체인의 원리를 이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다면 다른 모든 분야에 블록체인기술 적용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온 개발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표준화 기술을 전수해주는 것이 우리의 꾸준한 목표입니다.


 

교수님께서 블록체인의 유래, 각국의 입장, 그리고 활성화 방안과 표준화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기 쉽고 재미 있게 설명해주셔서 블록체인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었습니다. 향후 블록체인이 만들어 갈 보안 분야의 긍정적인 발걸음이 더욱 기대됩니다.

 

글: 삼성SDS 대학생 기자단 조상률
인터뷰: 건국대학교 이영환 교수
삼성SDS 대학생 기자단 8기-삼성SDS 대학생 기자단 8기-ICT기술/대학생 트렌드 등 다양한 소식들을 대학생 관점에서 취재하여 SNS를 통해 삼성 SDS와 세상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