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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놀이가 되는 순간, 프로토타이핑!

일이 놀이가 되는 순간, 프로토타이핑

오늘은 디자인 편견 깨기 두 번째 시간으로 디자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는 프로토타이핑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디자인 편견 깨기 기사에서 언급했던 디자인에 대한 편견은 프로토타이핑을 하면서 깨어질 수 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편견 깨기
하나. 디자인은 더 이상 디자이너만 하는 일이 아니다!
둘. 처음부터, 완벽하지도 그리고 아름답지도 않아도 된다!
셋. 함께, 자주 빨리하는 값싼 실패에 익숙해져라!
넷. 일이 신나는 놀이가 된다!

프로토타이핑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더 나은 상태로 만들기 위해 함께 만들어가는 ‘일이 아닌 놀이 과정’입니다. 놀이란 순수한 목적과 동기에 의해 몰입하는 행위로 그 안에는 즐거움이 존재하는데요. 좋은 에너지가 흐르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진정성 있게 모두가 원하는 것을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볼품없던 것들도 반복 과정을 거치면서 정교하게 다듬어지고 결국에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듯 프로토타이핑이란? 고객이 말로 표현 가능한 불편함에 대해 단순히 해결하는 수준이 아닌, 관찰만으로 나올 수 없었던 수준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즉, ‘고객이 마음속 깊숙이 원하고 바랬던 점을 함께 소통하고 만들어 가면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1999년 Sanders & Dandavate이 정리한 사용자 리서치 방법론 관계를 활용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아래 도표 맨 위 첫 번째 층 Level 1은 고객이 말로 표현한 불편함을 단순한 문제 해결 수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층인 Level 2는 불편함을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관찰로도 발견되지 되는 수준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층인 Level 3은 마음속 깊숙이 있는 숨겨진 불편함(마치 벙어리 냉가슴 앓는 듯한 답답한 문제)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프로토타이핑은 Level 3과 같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바랬던 수준까지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입니다. ‘페이퍼 프로토타이핑’을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Level 3 수준의 문제가 해결되는데, 경험해본 이들은 이 순간을 ‘상상이 실현되는 순간’이라 이야기합니다.

사용자리서치 방법론의 관계

삼성SDS는 올해 초 경계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HCI 2018 학회에서 Design Thinking 프로토타이핑 체험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워크숍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은 디자인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순간과 상상이 실현되는 순간들을 실제 경험하기도 했는데요, 그 내용을 간략하게 공유해보겠습니다.

Design Thinking은 고객 눈으로 바라보고, 마음으로 공감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프로토타이핑 워크숍 참가자들은 전공자와 비전공자로 서로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서먹한 분위기를 테마 카드(예를 들어 여행, 반려동물, 음악, 영화, 음식 등)로 풀어보았는데요. 서로 관심 가질만한 테마 테이블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밀감을 만들어갔습니다. 워크숍은 참가자 상황과 조건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하면 HCI 학회에 알차게 참석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워크숍 1단계로 HCI 2018 학회장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이슈 공감 포토카드로 서로 공감 상황을 공유해보았습니다. 2단계로는 고객 여정 지도에 공감되는 정서를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면서 가장 문제 되는 상황에 대해 워크숍 참여자 간 합의점을 찾아보았습니다.

참여자들은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심사숙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다’라는 생각으로 디자인에 대한 편견 깨기에 돌입하였습니다. 2018 HCI학회에서 겪는 불편했던 경험을 더 나은 경험과 환경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합의된 상황을 도출했습니다. 또한 합의된 타깃 고객 인물 정의(persona : Design Thinking에서 고객 정의를 의미함)와 함께 한 문장으로 진짜 문제에 대한 정의(POV : Point Of View)를 내려보았습니다. 특히 그림을 통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하고, 그림으로 제안된 아이디어를 페이퍼 프로토타이핑으로 모형 제작도 해보았는데요.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순수한 동기와 목적을 가진 어린아이처럼 ‘마음속 깊숙하게 원하고 바랬던 것 2018 HCI학회에서 겪는 불편이 해소되는 순간(고객이 원하는 최고의 경험)을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 가는 과정’, 즉 ‘일이 놀이가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디자인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아이데오(IDEO)사는 Rapid Prototyping으로 ‘외과의사가 사용하는 총 모양 수술도구’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재료(필름 통, 스카치테이프, 빨래집게, 딱풀)로 빠르게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만들어냈습니다. 이처럼 서로가 소통하면서 아이디어를 모은다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쉽고 빠르게 찾아나갈 수 있습니다.

IDEO’s Rapid Prototyping

IDEO’s Rapid Prototyping (Diego powered dissector system)

2018 HCI 학회 Design Thinking 워크숍도 시작 당시 참가자들 간에 낯설고 어색한 상황도 있었지만, 3시간 정도 워크숍에 몰입하면서 원하는 순간 즉, 2018 HCI 학회에서 겪는 불편이 해소되는 순간을 상상하고 실현시키는 체험을 했습니다. 삼성SDS는 Design Thinking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전파하면서 업무 문화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실제 진행 단계 이미지

삼성SDS 소셜 크리에이터 최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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