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현대화(App Modernization)와 클라우드 전환이 필요한 이유

최근 몇 년간 IT 업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X 또는 DT)입니다. 기업 DNA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디지털화된 역량을 갖춘다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이제는 모든 비즈니스에서 IT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IT를 할 줄 알아야 되는 시대가 된 것이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여러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미 여러 곳에서 언급되고 있는데요. 오늘 우리가 다룰 주제는 DX가 아닙니다.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pp Modernization)와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pp Modernization)는 왜 필요한가요?

국내 기업 중 많은 곳이 20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레거시(Legacy) 시스템을 아무런 유지보수도 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유명 유통회사 한 곳은 180여 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기술지원이나 유지보수가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IT 서비스와 비즈니스,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야 있어야 하죠. 예를 들어 성능을 개선할 때 해당 서비스가 중지되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은 여러 가지 필수 요건들 말이죠. 그런 이유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는 필수적입니다.

앞서 언급한 유통회사 프로세스에 얼마나 많은 문제가 있는지 살펴볼게요. 자재를 창고에 입고하는 시스템은 델파이(Delphi, 22년 전 유행했던 프로그래밍 언어)로 만들어졌고, 창고관리 직원이 일일이 박스 단위로 바코드와 송장을 찍어서 처리합니다. 입고 데이터는 SAP로 전달되어야 하는데, 20년 전에 만들어진 소켓 통신으로 구현된 모듈을 통해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기업 응용 프로그램 통합)로 전송됩니다. EAI 서버에서 10분마다 배치 작업을 돌려 입고 데이터가 SAP로 전송되도록 변환하는데요. 입고 데이터 전송 성공 여부는 CGI(Common Gateway Interface)로 만들어진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웹페이지는 현장에서 급한 확인이 필요할 때 사용하려고 임시로 만들었는데, 20년 동안 사용해왔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제는 델파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개발자도 없는 상황이라 기능 업그레이드는 꿈도 꾸지 못하죠. 필요할 때마다 이런 식으로 기능을 만들어서 덧대다 보니, 회사 전체 시스템은 판잣집처럼 언제 무너져도 모를 만큼 엉망이 되어 버린 겁니다. 이렇게 파편화된 IT 서비스 운영 체계는 비즈니스 혁신이라는 말을 꺼내기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대화된 재고관리 서비스를 위해서는 더 이상 구석기 시대 시스템 사용은 어려워요

RFID 칩이 내장된 자재 묶음을 바퀴 달린 로봇들이 자동으로 창고에 분류해서 입고 처리하고, 해당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조회되며, 공장으로 출고되는 자재들은 자동으로 바코드로 인식되어, 창고관리자들은 모바일이나 웹으로 언제든 물류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은 이 유통회사에는 꿈과 같은 일일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기업들이 너무 많고, 어디서부터 바꿔나가야 할지 정리할 만한 디지털 역량이 없다는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업 구성원 모두에게 그 효과가 쉽게 증명되고 손에 잡히는 효율적인 개선이 보이는 애플리케이션 현대화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클라우드 전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관계는 무엇일까요?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을 맨 처음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 볼까요? 많은 IT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자신의 데이터 센터를 이미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 보안 때문에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일은 극히 제한적일 거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제조업이 주류이던 과거에는 기업들이 원활하게 전기를 공급을 받기 위해 각자 발전소를 세웠으나, 이제는 전기회사로부터 동일한 전기를 공급받는 것’처럼 미래에는 데이터 센터가 아닌 클라우드를 통해 인프라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어요.

결과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Public)와 데이터 센터(Private)를 같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죠. 가용성과 보안 확보가 필수적인 데이터들은 온 프레미스(On premise)로 데이터 센터에 보관하면서 개발용이성과 비용 측면을 고려해서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어요.

aws 33% Azure 20% Google Cloud 10%
AWS, Azure, Google Cloud 3개 회사가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출처 : 각사 로고)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 Cloud Service Provider) 시장은 아마존과 MS, 구글 3 대장이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데요. 매년 30% 이상 성장을 거듭하면서, 클라우드는 이제 모든 기업에게 필수적인 것이라는 것을 증명했죠. 특히, 이 회사들 모두 엄청난 금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요, 이는 경쟁사 성장 속도에 뒤처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멀티 클라우드(Multi-Cloud)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어서예요. 예를 들어 AWS 클라우드만 사용하다가 서비스가 중지되는 사태가 있을 수 있으니, Azure에서도 서비스를 운용하죠.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에서는 Google Cloud가 강점을 가지고 있으니, 웹서비스는 AWS에서 운용하지만, 데이터 분석은 Google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여러 클라우드를 목적에 맞게 함께 사용하는 것을 멀티 클라우드라고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이제는 클라우드가 필수라는 개념을 넘어서, 멀티 클라우드 운용도 필수적으로 여기고 있는 추세에요.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잠시 흘렀지만, 기업들은 이제 클라우드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서 전혀 주저함이 없죠.

클라우드로 이렇게 많은 기업이 전환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예전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경쟁하는 건 불가능했어요. 왜냐하면, 좋은 아이템이 있다고 해도,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나, 애플리케이션 배포, 사용자 관리, 고객만족도(CS) 관리가 대기업 수준을 따라갈 수 없었거든요. 과거에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했다가 서비스가 실패할 경우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클라우드 시대에는 스타트업도 대기업 못지 않게 IT 인프라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앱 이용자가 1천 명에서 10만 명으로 늘어난다고 해도, 몇 분 만에 서버를 증설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클라우드에서 서버를 제공해 주는 시대니까요. 파괴적 혁신(Disruption)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경쟁할 때,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한 오래된 낡은 시스템을 보유한 회사들이 클라우드로 옮겨가기로 한 건데요. 클라우드에서는 예전의 오래된 시스템들을 운용할 수 없으니, 클라우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데이터를 통합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애플리케이션 현대화가 가지는 장점

애플리케이션을 디지털 혁신 시대에 발맞춰 교체한다는 것은 고객이 요구하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릴리스 빈도가 10배 이상 빨라지면서(성능 개선에 몇 달이나 걸리던 일도 1주일이면 가능해진다는 의미), 서비스 이용자들의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는 그 이상 향상되고 있다고 해요. 개발자들은 가상화된 IT 서비스 환경에서 적합한 IT 기술과 최신 애플리케이션 개발 트렌드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죠. 클라우드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서비스들은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도록 배포되고, 비용과 성능 모두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는 차원이 다른 가용성으로 경쟁력을 제공합니다.

DEV OPS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중심에는 알고 보면 DevOps 방식으로의 전환이 핵심을 차지합니다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에 성공한 많은 기업들을 보면 하드웨어와 솔루션 라이선스 비용 등 인프라 비용이 5~10% 이상 절감되었고, 서비스 개발 주기도 절반 이상 단축되고 업무 처리량은 기존보다 2~1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그렇지만, 이보다 더 큰 효과는 바로 기업 문화가 바뀌고, 디지털 혁신의 DNA와 함께 한다는 점입니다.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점진적으로 전환시키는 것입니다. 이에 더불어, DevOps라는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기보다, 빠르게 개발/배포하고지속적으로 혁신을 반복하는 업무 방식’을 IT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업 전체에 뿌리내리게 합니다. 기업 구성원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혁신을 저해하는 장벽을 바꿀 수 있고, 적은 비용으로 시스템을 바로 만들고 적용해 볼 수 있는 것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통해 가능해진 것이죠.
* DevOps : 소프트웨어 개발(software Development)과 IT 운영(Information Technology Operations)의 합성어

오늘은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클라우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여러분은 클라우드와 함께 일하는 방식에 얼마나 익숙하신가요? 지금 근무하는 회사나 학교에서 여러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로 적용해 줄 수 있나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바로 클라우드에 대해서 공부해 보세요. DevOps에 대해서, 그리고 여러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용해나가는 방식에 대해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삼성SDS 소셜 크리에이터 조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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