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환경 중심으로 살펴본 글로벌 ESG 사례

환경 중심으로 살펴본 글로벌 ESG 사례

ESG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중장기적인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재무적 지표를 의미합니다. ESG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5년 JP모건이 발간한 리포트였습니다. 이듬해 UN은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PRI)를 발표하면서 기업의 책임 경영과 ESG를 중요 주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ESG라는 말은 생경해서 ESG 대신 지속 가능(Sustainability)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고 그마저도 경영에 필수 요소라기보다는 일종의 사회공헌 정도의 부수적인 역할로 인식되었습니다. 사랑받는 기업에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조금 더 부가하는 정도였다고나 할까요? 기업의 인식 수준이 이 정도에 머물렀으니 일반소비자에게 지속 가능이나 ESG라는 말은 얼마나 낯설었을지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23년 현재는 ESG 관련 각종 규제와 제도적 장치가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소비자도 팬데믹을 계기로 인식 수준이 비약적으로 높아져서 일상생활에서도 ESG를 자연스레 접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BlackRock의 Larry Fink 회장은 ESG가 이념적 의제나 정치적 선동이 아니라 기업과 주주가 공동으로 번영하기 위한 “자본주의 수단”이라고 역설했습니다(2021 연례주주서한). Larry Fink 회장은 자신을 환경주의자가 아니라 자본주의자이며 고객 자산의 수탁자이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고 이러한 측면에서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덧붙였습니다. 즉, 기후 변화에 적극적인 기업, 직원이 일하기 좋은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토록 강조되고 있는 ESG는 실제로 정의하고 계획하기는 어려운 “비”재무적 지표인 동시에 범위까지 넓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난감한데요, 글로벌 선진사들은 업의 개념에 맞는 ESG 활동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계속해서 개정판을 내놓는 ESG 교과서, 유니레버

유니레버는 영국의 비누회사 레버 브라더스(1884년 설립)와 네덜란드의 마가린회사 마가린 유니(1871년 설립)가 1930년에 합병해서 만들어진 소비재 기업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유니레버의 상품을 한 번이라도 경험하지 않은 분은 아마 없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유니레버는 일상에서 만나는 생활용품, 식품, 화장품 분야에서 400개 이상의 유명 브랜드를 190개 이상의 국가에서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일류 소비재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유니레버는 ESG의 교과서라고 불러주고 싶을 만큼 관련 영역에서 두루,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하게, 경영지표와 조화를 이루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대적 요구이든, 외부 공격이든, 고객과 시장의 부름이든

유니레버는 난관에 봉착했을 때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방법으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어려운 길을 서슴없이 선택하여 ESG 역량을 쌓아왔습니다. 샴푸, 세탁 세제 등은 제품 특성상 생산 과정보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단계에서 물 소비량이 급증합니다. 베트남은 바다와 접하고 있지만 담수가 부족한 물 부족 국가이며 하수 처리 시설 부족과 무분별한 개발로 지하수 오염이 심합니다. 유니레버는 이러한 베트남의 상황과 환경을 위해 물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2006년 헹굼 물을 기존 대비 1/3로 줄여주는 혁신제품인 Comport One Rinse를 출시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손빨래를 할 때 평균 맹물 2번과 섬유유연제 1번 등 총 3번의 헹굼 과정을 거쳤는데 Comport One Rinse를 이용하면 단 1번으로 헹굼과 섬유유연제 기능이 모두 가능하다 보니 환경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없는 소비자조차도 쉽고 빠르게 손빨래를 끝낼 수 있다는 편리함에 이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베트남 섬유유연제 시장의 강자였던 다우니를 바짝 추격하여 시장을 양분하는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었고 유니레버의 철학인 삶의 질을 개선하고 환경오염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것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팜유는 기름야자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사용범위가 방대합니다. 유니레버는 팜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과거부터 많이 고민해 왔고 실천 방안의 하나로 RSPO(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에서 GreenPalm으로 인증받은 팜유만을 구입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린피스 등 환경 단체들이 유니레버에 팜유를 공급하는 업체가 현지에서는 기름야자나무를 재배하기 위해 열대 우림을 파괴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유니레버에도 책임이 있다며 압박을 해 왔습니다. 과거의 기준으로는 유니레버가 약속한 범위 내에서는 책임을 다했던 것이지만, 유니레버는 이러한 공격에 IT 기술을 접목하여 해결하겠다며 적극적인 태도로 임했습니다. 2020년 인공위성과 GPS 기술을 활용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지리 분석 시스템을 통해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지의 산림 파괴 여부를 확인하고, 공급망의 실시간 물류량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산림을 파괴하지 않고 생산한 팜유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 밖에도 위생 의식이 낮은 지역주민 대상으로는 연령층과 문맹률을 고려하여 일반적인 광고 방식이 아닌 인형극, 형광물질 실험 키트(Glow Germ Demo)를 활용하여 손 씻기 캠페인을 펼침으로써 설사병 등의 감염병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함과 동시에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판매량을 모두 개선했습니다. 유니레버는 기존 대비 1/3 시간에 동일 수준으로 세균을 씻어내는 비누의 개발 등 건강한 삶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식으로 ESG와 신흥시장 개척을 조화롭게 병행하고 있습니다.

유니레버는 연구개발 단계부터 지역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문제, 환경문제를 고민하여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확고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합니다. 그리고 출시 후에는 제품 개발 취지를 사용자 입장에서 실감할 수 있도록 전달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온전히 관통하는 기업 철학이 가진 위대함은 몇 줄의 글로 표현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담대한 계획과 착실한 실천의 아름다운 성과

유니레버는 2010년 지속 가능성과 성공적인 경영 성과를 연계시켜 Unilever Sustainable Living Plan(이하 USLP, 지속 가능한 삶의 계획)에 착수했습니다. 2009년에 CEO로 취임한 Paul Polman은 단기 실적에 연연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 경영과 사업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취지로 ‘분기별 영업이익 전망치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시기에 기업은 성장시키되 환경오염 물질 배출은 최소화하겠다는 행보는 가히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기업의 성장과 환경 물질의 배출은 비례한다는 당시 상식을 뒤엎고 더 나아가서는 기업이 이윤을 포기하더라도 가치를 지향할 것이며, 종국적으로는 가치 지향이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도록 완전히 판을 바꾸겠다는 담대한 계획이었기 때문입니다.

제품에서 트랜스 지방 사용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농산물의 구매 비중을 확대하며, 포장재 사용량을 감축하는 등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 생산 및 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쳐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의 노력을 통해 2020년까지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관통하며 일관성 있는 ESG 경영을 통해 유니레버는 아래와 같은 성과를 거뒀으며 동시에 2019년까지 총 주주수익률 290%를 기록하면서 지속 가능 경영이 사업적인 성과와 반비례하지 않음을 증명해 냈습니다.

USLP 주요 성과

(출처: Unilever, 지속 가능한 삶 계획 10주년)

 ① 보건 위생 프로그램을 통해 13억 명의 건강과 위생을 개선
 ② 유니레버 소비자 1인당 총폐기물 발자국 32% 감소, 공장 전체 매립 폐기물 제로 달성
 ③ 제조 공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50% 감소, 사업장 전체에 100% 재생 가능 전력망 확보
 ④ 모든 가당 차 음료에서 설탕 23% 감소, 식품군 56%가 현재 공인된 고영양 기준 충족
 ⑤ 여성인력 234만 명이 안전을 도모하고, 역량을 키우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관리직의 51%가 여성인 양성 균형 직장 실현

2020년 유니레버는 USLP을 계승할 Unilever Compass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목적이 있는 브랜드는 성장하고, 목적이 있는 기업은 지속되며, 목적이 있는 사람은 번영한다는 3가지 기본 신념에 토대를 두고 포장, 폐기물, 양성 평등, 인권, 공정 가치, 기후 변화, 사회 통합 등에서 15개의 다년간 과제를 준비하여 시행 중입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Unilever Compass
The Unilever Compass for Sustainable Growth
  • our purpose
  • is to make sustainable living commonplace
  • our vision is to deliver winning performance by being the global leader in sustainable business →
  • our financial framework consistent and competitive growth driving top third TSR
Unilever Compass for Sustainable Growth (출처: 유니레버 홈페이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자연을 보호해서 지구를 건강하게 회복시킬 목적으로
 ① 2039년까지 자재 구매~완제품의 판매 시점까지 모든 제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화
 ② 숲, 이탄 지대, 열대우림과 같은 고탄소 생태계를 보호하는 엄격한 기준 하에 2023년까지 삼림 벌채 없는 공급망 완성
 ③ 새로운 세대의 농부 및 소규모 농업 종사자들의 환경 보호와 재생 지원
 ④ 모든 공급업자에게 새로운 재생 농업 강령(Regenerative Agriculture Code) 도입
 ⑤ 2030년까지 물 부족 지역 100개소에 물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2030 수자원 그룹 파트너십(Water Resources Group Partnership)
에 참여해 수자원 복원 프로그램 확장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5만 6천여 개에 달하는 공급사와 함께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며 공급업체들에게 진행 상황, 배출량, 발자국 데이터 공유를 요청했습니다.

유니레버의 ESG 활동 이면에는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 데이터를 측정하고 관리해 온 숨은 노고가 있었습니다. 이미 1995년부터 제조 현장에서 환경 효율성 데이터를 관리해 왔으며 2014년에는 실시간으로 환경 효율성 데이터의 수집과 모니터링이 가능한 자동화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들은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여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반이 되었으며 외부에도 정기적으로 공표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투명성을 제고했습니다.

유니레버는 각종 규제의 허들을 통과하는 목적이 아닌 본질적으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포인트에서 데이터를 측정했기 때문에 규제가 업데이트되거나 필요한 데이터 세트가 다른 시장에 진출할 때, 혹은 새로운 CEO가 부임하더라도 변경이나 중단 없이 기존 대로 데이터를 측정, 관리,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는 거대한 조직 내의 서로 다른 부서들이 하나의 언어로 대화하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도록 하는 데에도 요긴했습니다. 특히나 ESG처럼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조직이 변화를 추적해야 올바른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 데이터에 대한 집요함은 한층 빛을 발합니다.

유니레버는 외부 전문기업과도 활발하게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 SAP와 협력하여 기존에 단절되어 있던 고객, 제품, 자원 데이터를 Open Data Initiative로 통합하여 구매 가능성이 큰 고객에게 재고를 감안한 광고 노출로 자원 낭비와 폐기물 감소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미 보유한 데이터를 최적화해 운영함으로써 기업의 친환경 방침에 대한 고객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제품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실현하는 것입니다.

테크 기업의 ESG 대표주자,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ESG 측면에서 높은 등급의 평가를 받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2020년 1월 MS는 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여 Carbon-Negative가 될 것을 다짐하는 야심 차고 혁신적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Carbon-Negative란 탄소를 배출하는 것보다 더 많이 흡수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든다는 의미이며, 배출한 만큼 흡수해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넷 제로(Net Zero)보다 더욱 적극적인 의미입니다.

Cloud carbon tracking for your path to net zero 이미지 출처: MS 홈페이지

MS는 2025년까지 전 세계 건물 또는 데이터센터에서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2050년까지 회사가 세워졌던 1975년 이후부터 배출해 온 과거의 모든 탄소도 소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러한 목표는 실제로 회사 운영에 있어 발생하는 탄소 감축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권을 확보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달성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MS는 2019년 대비 2020년 탄소배출량을 6% 절감했으며 전 세계 26여 개의 프로젝트에서 130만 톤의 탄소 배출권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2020년 대비 2021년에는 탄소배출량을 17% 절감했습니다. 2030년까지 포장재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전면 폐지, 전자 폐기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MS Circular Center 건립, 사용했던 서버 등을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등의 재사용률 90% 달성, 공기에서 직접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등을 준비, 실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 7월 MS Inspire 컨퍼런스에서는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의 100%를, 모든 시간 동안, 탄소 배출 제로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100/100/0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도인 2020년에 발표한 Carbon-Negative의 구체적인 실천 전략 중 하나로 해석이 됩니다. 더 나아가 고객사 스스로 탄소 배출에 대한 정보를 쉽고 효과적으로 추적함으로써 줄여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속 가능성을 위한 클라우드’도 출시했습니다. 고객사는 목표 대비 진행 상황을 시각화된 정보를 통해 쉽게 추적할 수 있고, 정확한 탄소 회계 정보를 제공받음으로써 각종 규제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합니다.

MS가 대외적으로 이러한 계획을 공표하기까지는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과 경험이 쌓여있었습니다. 일례로 MS는 이미 2012년부터 회사 내부에서 탄소 비용(Internal Carbon Fee) 제도를 시행해 왔습니다. 각 부서에 탄소배출량 목표치를 할당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요금을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재무부서는 탄소 비용을 부과, 집행하고, 법무팀은 지속 가능성의 원칙과 글로벌 사례 등을 참고하여 어떤 원칙하에 활동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별도의 전담부서를 두어 모든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내 탄소 비용의 근본 취지는 금전적인 것보다는 회사 전체의 목표인 Carbon-Negative에 전 임직원이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재활용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신제품 개발 시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등 업무 특색에 맞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동참하는 것이죠. 사내 탄소 비용은 고정값이 아니라 매년 재설정되는데 계속 인상 추세이며 이렇게 거둬들인 재원은 Carbon-Negative 정책과 전 세계 환경문제 해결에 사용됩니다.

마무리

ESG는 기존의 글로벌 표준이나 규제처럼 완벽한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천편일률적으로 맞추는 방식이라기보다는 인류의 지속적인 안녕에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업의 특성에 맞는 전략과 목표를 가지고 긴 시간 동안 데이터를 측정하고 추이를 분석하며 개선하는 것에 가깝게 보입니다.

ESG 활동과 평가에 있어서 오랜 역사를 가진 유럽과 미국에 비해 대다수 국가들은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기술과 산업의 발전 단계들 마다 충분한 시간을 거치면서 상품과 서비스 개발해 왔으며, 자원적인 면에서도 쓸 만큼 충분히 향유한 선진국들은 이미 ESG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이나 프로세스는 오래전부터 오프쇼어링해 왔고, 리쇼어링이 필요한 경우에도 친환경을 조건으로 최적화한 다음 자국 내로 들여왔습니다. 또한 ESG에 필요한 기술을 선점하고 프레임과 제도까지 갖춘 후, 거래 조건으로 그 모든 것을 맞춰 달라는 강제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면에서 준비가 부족한 다수의 국가들에게는 큰 압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대기업의 경우 2000년대 후반부터 지속 가능 경영으로 시작하여 일부 준비를 해 오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최근 코트라 등 정부기관이 적극적으로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도 몇 년 사이 ESG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성숙한 만큼 이전보다 기업 활동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할 것입니다.



References
[1] 국회입법조사처, NARS info
[2]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의 연례 서한 ESG는 자본주의 수단(한경BUSINESS 2022.1.23)
[3] 유니레버 Unilever Global: Making sustainable living commonplace | Unilever
[4] 지구를 살리는 것이 돈이된다는 유니레버만의 지속 가능경영 전략(KAMC 2019.6.14)
[5] ESG 시대, 이사회가 가야 할 낯설고 험한 길(헤럴드경제 2023.3.2)
[6] 유니레버 신입 CEO에 앨런 조프… 내년 1월 1일 취임(뉴스웍스 2018.12.1)
[7]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 Cloud, Computers, Apps & Gaming
[8] MS, ‘지속 가능성 클라우드’ 출시⋯탄소배출 추적‧기록‧제어 자동화 솔루션(데일리뉴스 2021.7.19)
[9] 마이크로소프트, 사회 문제 해결에 클라우드·AI 제공(한국경제 20021.7.12)
[10] AI 특기 살린 ESG 강화 전략, 마이크로소프트(이코노믹데일리 2022.4.12)


▶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기고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사전 동의 없이 2차 가공 및 영리적인 이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구독&좋아요

여러분의 “구독”과 “좋아요”는
저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subscribe

구독하기

subscribe

김은혜
김은혜

삼성SDS 컨설팅팀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