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ESG,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사회가 어려움에 처할수록 기업의 사회적 공감 능력과 책임 있는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국내외 많은 기업이 사회와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는 올해 CES 2021에서 최대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경영 전략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ESG를 더욱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연대는 과거에 선택 사항이었지만, 앞으로는 필수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기업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일조하는 것 자체가 가치 소비를 중요시하는 MZ 세대에게 있어서 그 기업을 선택하고 오랜 기간 동안 관계를 지속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ESG를 고민할 시점입니다

기업이 이익만을 추구하고,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재무 정보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등의 비재무 정보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이 진정으로 지속 가능한 혁신을 하려면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ESG 기반의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수익 극대화에 집중하던 기존의 투자 방식에서 투자 자체의 사회적 순기능을 살펴볼 수 있는 방식으로 방향을 모색해야 합니다. 기업의 핵심역량 또한 ESG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1997년 OECD는 뇌물방지협약(Anti-Bribery Convention)을 통해 부패 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다루었습니다. 2006년 UN은 책임투자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PRI)을 제정하고 국제적으로 공론화하였습니다. 2015년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이후 전 세계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에 대한 범세계적인 대응은 정부 차원에서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 많은 기업과 이해관계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야만 제대로 실현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기업 투자자는 이익 추구를 넘어 진정한 투자자로서의 사회적인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투자자들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투자를 지양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에 투자한다면, 기업과 투자자가 공동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과거에 투자자는 오로지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이 얼마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기업의 수익 창출 능력 이외에 ESG와 같은 다른 측면들은 투자 평가 기준에서 거의 배제하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제조기업들보다 탄소 배출량이 더 높은 유통기업들이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하였고, 이는 환경을 파괴하는 사회 문제 중의 하나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비자는 환경, 건강, 사회에 해를 덜 끼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호할 것입니다. 기업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MZ 세대는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서 스마트폰과 SNS에 익숙한 세대로 디지털 정보의 재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오피니언 리더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들은 불평등, 기후 변화 등의 사회적인 이슈에도 높은 관심을 보입니다. MZ 세대는 구매보다는 소비 대상 기업이 제공하는 경험을 더 중시하며 기업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들은 경쟁력 있는 가치와 높은 품질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를 찾으면서 동시에 기업의 ESG적 가치를 찾아내기도 합니다.

ESG는 지속가능경영을 대비하는 핵심지표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기업의 ESG에 대한 투자는 더욱 가속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Google Trends를 보면, 코로나가 대유행 하는 동안 “ESG” 키워드의 트렌드 추이가 급격히 높아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ESG 키워드 트렌드 추이 출처 Google Trends, 2016-2021 2016년부터 2021년 까지 트랜드 추이가 급격히 올라는 그래프     “ESG” 키워드 트렌드 추이 (출처: Google Trends, 2016-2021)

ESG는 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혁신하고 포스트코로나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핵심지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업이 실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책임 있는 투자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UN은 이러한 기업들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06년에 ESG 기반의 책임투자원칙을 제정, 공개하였습니다. 책임투자원칙은 투자자들이 환경, 사회, 기업 거버넌스 문제를 고려하여 책임 있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6가지 대원칙을 제시합니다.

원칙 1. ESG 문제를 투자 분석과 의사결정 과정에 통합합니다.
(Principle 1: We will incorporate ESG issues into investment analysis and decision-making processes.)

원칙 2. 적극적인 소유주가 되어 ESG 문제를 소유권 정책과 관행에 통합합니다.
(Principle 2: We will be active owners and incorporate ESG issues into our ownership policies and practices.)

원칙 3. 투자하는 기업이 ESG 문제에 대해 적절한 공개를 하도록 추구합니다.
(Principle 3: We will seek appropriate disclosure on ESG issues by the entities in which we invest.)

원칙 4. 투자 산업 내에서의 원칙에 대한 수용과 이행을 촉진합니다.
(Principle 4: We will promote acceptance and implementation of the Principles within the investment industry.)

원칙 5. 원칙을 이행하면서 그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Principle 5: We will work together to enhance our effectiveness in implementing the Principles.)

원칙 6. 원칙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활동과 진행 상황을 보고합니다.
(Principle 6: We will each report on our activities and progress towards implementing the Principles.)

ESG를 기업의 투자 의사결정요소와 통합한다면, 위험을 완화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ESG 기반의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서 기업은 지속적으로 사회를 촉진하는 기회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환경 보고, 사회적 책임, 적정한 지배구조 등 ESG 관점의 비재무적인 요소를 전략적 지표로서 평가항목에 포함해야 합니다[표 1].

[표 1] ESG 평가항목 (출처: UN PRI, S&P)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 기후 변화
• 탄소 배출
• 수자원 관리
• 폐기물, 공해
• 삼림 파괴
• 인권
• 현대판 노예제도
• 아동 노동
• 노동 조건
• 직원 관계 및 다양성
• 뇌물 및 부정부패
• 경영진 보상
• 이사회 다양성 및 구조
• 정치 로비 및 기부
• 조세 전략
[표 1] ESG 평가항목 (출처: UN PRI, S&P)

많은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 사용, 폐기물 배출 등을 감소시키는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환경, 보건, 안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 문제는 종종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습니다. 많은 국제기구는 메르스, 코로나 등 감염병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해 왔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이미 체감하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UN은 국제적으로 환경 보전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우리 정부는 2050년까지 한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배출한 만큼 흡수해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였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논할 때에는 기업 내외부에 걸친 다양한 (잠재적)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다양성, 포용성, 성희롱 예방 등의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야 하며, 사회적으로는 소비자 보호 문제, 인권 문제 등에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는지 검토하고 반영해야 합니다.

기업 거버넌스는 이사회와 경영진이 고객, 주주 이외에도 기업과 관련된 커뮤니티와 가치사슬 전체적으로 지속 가능성 전략에 동참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국, 책임감 있는 기업이라면 지배구조가 어떻게 실행되는지 정책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면서, 정확하고 투명한 회계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SG에 대한 국제적 관심에 비해 국내에서의 ESG는 아직 시작단계에 있습니다. 2021년 1월, 한국거래소는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발표하였습니다. 가이던스는 ESG의 개념, 이사회 및 경영진의 역할, 정보공개원칙, 중요성, 보고서 작성 및 공개 절차, 공개지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업들이 이 지표에 있는 모든 사항을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기업 자체적으로 공개할 정보의 범위와 내용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ESG 평가를 수행합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의하면, ESG 평가는 비재무적 위험과 기회를 관리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을 가능하게 하고 사회적 책임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ESG 평가기관이 늘어나고 있지만, ESG 평가를 위한 명확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한 회사에 대해 ESG 평가기관마다 등급이 다르게 나올 수도 있으니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ESG 요구에 대응하는 최적의 전략경영 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ESG는 분명 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전체 가치사슬의 구조를 이 패러다임에 맞추어 깊이 생각해 보고 지속 가능성을 새롭게 검토해야 합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은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자, 소비자,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ESG 기반 가치사슬과 연계한 전략적 대응 체계를 갖추고, 이를 혁신할 수 있는 미래 기술에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업이 ESG를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국내의 경우, 금융기관과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이미 ESG 정보를 지속가능경영의 평가 척도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ESG 요구에 능동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형태의 ESG 운영 프로세스를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① ESG 어젠더 풀을 구성합니다.
사업 기회와 위험을 파악하고, 미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어젠더를 도출합니다. GRI, SASB 등의 지표를 분석하여 세부지표를 도출하거나 통합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지표를 선정합니다. 이사회 안건을 이용하여 경영 현안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 컨텍스트를 운영하기 위한 전략과 연계합니다.

② 영향도와 중요도를 분석합니다.
비즈니스 영향과 이해관계자의 관심을 기준으로 어젠더별로 중요도를 분석합니다. 경영 전략이나 지속가능경영조직의 의견을 수렴하여 비즈니스 영향을 분석할 수도 있으며, 상황에 따라 고객, 주주, 임직원, 파트너, 정부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관심을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③ 어젠더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중요도를 활용하여 중요도 매트릭스를 구성하고, 추진하고자 하는 어젠더를 선정합니다.

④ 대응 활동을 추진합니다.
중점관리 어젠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이행합니다.

ESG를 위한 적절한 제도와 체계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단지 높은 등급을 받으려고 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접근하면서 실제적인 ESG적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결국 ESG가 기업의 미래 생존력을 결정할 것입니다

이전처럼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은 생존이 어려운 시대입니다. 전례 없는 감염병은 전 세계 모든 기업에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시장과 고객의 변화는 기업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기업이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과 그에 적합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즉,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경영 방식에서 고객, 직원, 파트너,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ESG 경영 활동으로 전환할 때 비로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해지고 미래의 생존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거듭 강조하건대, 기업의 존재 가치는 기업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ESG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때 실현될 것입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서 ESG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업은 사회를 위해 일하고, 사회는 이를 인정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고, 나아가 기업 간에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ESG적 오픈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탄소 배출, 근로 조건 등 기업에 심각한 이슈가 발생하기 전에 생태계 안에서 미리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References
[1] https://www.unpri.org/pri/what-are-the-principles-for-responsible-investment
[2] https://corporatefinanceinstitute.com/resources/knowledge/other/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3] https://am.jpmorgan.com/sg/en/asset-management/per/insights/market-insights/on-the-minds-of-investors/covid-19-esg-matters/
[4] https://www.investopedia.com/articles/investing/100515/three-pillars-corporate-sustainability.asp
[5] https://www.lawtimes.co.kr/Legal-News/Legal-News-View?serial=16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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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철
최성철 IT트렌드 전문가

삼성SDS 전략마케팅팀

Corporate Business Development Strategy & Digital Enterprise Insights L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