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미래의 사무실

코로나가 바꾼 미래의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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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조심스럽게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새로운 근무 환경에 대한 합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칸막이 농장 같은 책상이 사라지고 ‘허들룸’과 ‘전화 부스’가 생겼다.

(Source:Getty Images Bank)

부동산 소유주들은 전례 없는 대규모 이직을 겪으며 직원 경험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원격 근무가 제공하는 공간 통합 기회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워크플레이스 애널리틱스 플랫폼 업체 버지센스(VergeSense)의 고객 성공 매니저 브래드 골든은 “미국 개척 시대의 황량한 서부에 있는 것 같다. 많은 기업이 사무실 복귀 정책을 보유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돌아오는지, 기존 공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장 까다로운 변수는 직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하는 이유가 저마다 다양하다는 점이다. 골든은 “협업, 사회적 접촉, 소속감을 위해 사무실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고, 가정과의 경계를 위해 돌아오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목적을 각각 다르게 바라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버지센스의 플랫폼은 건물 소유주와 기업 임원이 건물, 바닥, 좌석 공간, 회의실 및 개별 책상의 사용과 점유를 이해하고 직원의 요구에 맞는 레이아웃과 편의 시설을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버지센스는 넓은 공간 한가운데서도 직원이 사생활을 지킬 수 있도록 1인용으로 설계된 이동식 밀폐형 방인 ‘전화 부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무 지역(office neighborhood)’을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사무 지역이란 작은 칸막이 공간과 조용한 구석진 공간, 회의실, 협업을 위해 고안된 좌석 공간을 포함한 다면적인 작업 공간을 말한다.

골든은 “직원 경험은 공간 통합만큼이나 전반적인 비즈니스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공유 오피스에 대한 관심 급증

사람들이 돌아오고자 하는 사무실은 2년 전의 사무실 환경이 아닐 것이다. 개인이나 소규모 기업에 임대 사무실을 제공하는 코워킹(coworking) 시설에 대한 관심이 최근 2년 사이 급증했다. 코워킹 리소스(Coworking Resources)에 따르면, 2020년 2만 곳이었던 코워킹 시설은 2024년 4만 곳으로 2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 약 50곳의 코워킹 시설을 운영하는 벤처X(Venture X) 대표 마이클 화이트는 “2019년에는 코워킹이 7~8년은 지나야 자리 잡을 미래의 물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5년 후라고 생각했던 곳에 있다”라고 말했다. 화이트에 따르면, 현재 벤처X가 운영하는 코워킹 시설 50곳의 입주 수준은 수용력을 초과한 상황이며, 임대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많은 기업이 12개월 또는 24개월 사용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코워킹 스페이스에 대한 유행은 전 세계적이다. 화이트는 “훨씬 앞선 국가도 있다. 예컨대 영국은 벤처X보다 1년 먼저 코워킹 모델을 받아들였다”라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이런 추세를 이끄는 중요한 요인은 통근 시간 단축을 추구하는 직원 때문이라고 봤다. 화이트는 “외곽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과거에는 직장까지 20~25분 정도 운전하는 것을 꺼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10~15분 정도로 줄이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입주 고객이 벤처 사업가에서 위성 사무실을 마련하고자 하는 기업으로 바뀌면서 벤처X는 대규모 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확장된 회의실과 기술에 투자했다. 화이트는 “2019년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공간이었다”라고 언급했다.

근무 환경에 대한 인식 향상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사무실이 어떤 모습이든 모바일 앱은 그 일부가 될 것이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배운 교훈을 사용해 건물 데이터를 직원용 건강 및 안전 대시보드에 통합한 앱을 개발했다. 모도 랩(Modo Labs)의 로우 코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에코스트럭처 인게이지(EcoStruxure Engage) 앱은 건물의 수용 인원이 한계치를 초과할 때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주차 안내 지침, 개별 편의 제어, 식사 옵션 및 인앱 통신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기반 인증 소프트웨어 업체 옥타(Okta)도 사무실 복귀에 대비해 모도 랩 툴셋으로 애트모스피어(Atmosphere)를 개발했다.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디지털 컨시어지 앱으로, 회의실이나 스마트 사물함 예약, 편의 시설 검색, 직장 문제 보고뿐 아니라 사내 행사 및 동료들의 일정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받을 수 있다.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매는 직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서비스도 생겼다. 교통 애널리틱스 솔루션 업체 인릭스(Inrix)에 따르면, 미국 교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연간 17시간을, 뉴욕시 거주자는 연간 107시간을 주차 공간을 찾는 데 소비한다.

웨이리더(Wayleadr)의 소프트웨어로 기업은 주차장의 점유율을 예측해 자리를 예약하고 사람들이 사무실에 없을 때 할당된 공간을 해제함으로써 주차 공간을 최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웨이리더는 주차장 공간 효율성을 40% 향상시키면서 출퇴근 시 가장 불편한 부분인 주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모든 사례는 지난 2년간의 경험은 비록 고통스러웠지만 좋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경험이 되었음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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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Gillin
Paul Gillin

IT 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