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분들께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개념인 ‘레그테크(RegTech)’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금융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레그테크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볼까요?

레그테크(RegTech)란 규제를 뜻하는 regulation과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를 합친 말로 금융 서비스 부문의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 기술을 일컫는 말입니다. 새로운 핀테크(FinTech)라고도 불리는 레그테크는 금융 산업 내에서 급증하는 규제 준수 요구에 기술적으로 앞선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레그테크의 목적은 투명성과 일관성을 향상시키고 규제 프로세스를 표준화하여 모호한 규정에 대한 건전한 해석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규제에 대해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금융업계에서 레그테크가 급부상하게 했을까요? 십 년 전, 미국 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정부에서 위험 관리를 위해 금융 부문의 기업들에게 많은 양의 데이터를 수시로 보고하게 하는 등의 규제가 많아졌습니다. 또한 최근 IT기술의 발전으로 금융 산업에 새로운 기술들이 접목되면서 이에 대한 규제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다른 분야에 비해 데이터양이 엄청나고 규제가 많은 금융 분야 특성상 이러한 규제들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해졌고, 레그테크가 급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레그테크에도 규제 보고, 위기관리, 경영 관리, 규제 준수, 거래 감시 등 여러 가지 분야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중요한 몇 가지 분야에 대해 살펴볼까요?

레그테크의 규제 보고(Regulatory reporting) 분야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규제 관련 정보들을 자동으로 실시간 보고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양한 데이터 구조에 산재돼있는 여러 데이터 소스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여 보고합니다. 몇몇 기업은 AI를 활용해 분석 기술 성장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규제 준수(Compliance)는 현재 기업이 규제 준수를 잘 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 예측되는 규제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레그테크 분야입니다. 금융 알고리즘을 분석해서 규제 준수를 잘 하고 있는지 모니터링 하는 것이죠. 또한 정부의 인센티브 제도의 득실에 관해서도 모니터링과 트래킹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답니다.

블록체인 기술, 암호화 화폐 기술을 활용해서 거래 감시를 하는 레그테크 분야도 있습니다. 실시간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회계 감사를 하는 것인데요. 네트워크 상의 다수의 컴퓨터로 처리되는 분산원장의 장점을 활용하여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감시합니다.

최근 급부상한 레그테크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실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법적 규제를 뽑을 수 있는데요. 금융 분야가 개인정보와 직결되는 분야이다 보니 관련 규제들이 엄격하며 또한 새로운 기술들에 대해서는 규제가 미비 되어 있거나 보수적인 경향이 있어 레그테크의 자유로운 실현이 어렵습니다.

두 번째,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데이터를 정제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규제 적용에 시간 제한이 있다는 점입니다. 규제의 경우 어떤 시한 내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라는 요구가 있기 마련인데, 그 제한시간 안에 효율적인 기술을 맞춰서 구현해 내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규제 전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금융업계 간의 네트워크 미비로 레그테크의 효율적인 실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만약 위 세 요소들 간의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레그테크를 실현해나갈 수 있습니다.

레그테크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기존 금융 솔루션들과 달리 민첩성을 특징으로 하는 레그테크 개념이 조금은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관심을 가질만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꼭 알아야 할 2018년 IT 키워드, 레그테크에 대해서 더 공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