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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핵심, ‘블록체인’ 주목해야

4차산업혁명 핵심, '블록체인' 주목해야

김영권 금융컨설팅팀장

전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의 여러 혁신적인 신기술들 중 하나로 블록체인이 주목 받고 있다.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으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산업혁명에 비해 더 빠르고 넓게 전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블록체인은 초연결의 핵심기술이며 초지능을 크게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블록체인이란 참여자가 독립적으로 검증한 거래정보를 상호합의라는 절차에 의해 기록, 보관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정보의 기록은 시간순서로 체인처럼 서로 연결된 블록에 의해 보관되며, 각 참여자가 모두 동일한 내용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록체인이 갖는 특징인 투명성, 보안성, 비가역성으로 그동안 공신력 있는 제3자가 제공하던 신뢰를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가치(Value) 와 정보를 함께 이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금융, 제조, 유통, 공공, 의료 등 전 산업에 걸친 디지털화와 융합을 촉진시킬 것이다.

금융기관은 고객의 거래장부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강력한 중앙컴퓨터를 구축하고, 보안장비와 시스템에 엄청난 투자를 해야 했으나, 블록체인은 더 이상 중앙에 거래장부를 저장하지 않고 거래내역을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더 높은 보안과 낮은 비용이라는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은 자본건전성이나 정보보호 등에서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는데, 금융기관은 이를 위해 전체 비용의 20% 내외를 지출하고 이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블록체인은 감독기관까지 분산된 거래 네트워크에 참여시켜 투명성을 강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융감독규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나 유통, 무역 거래는 제품 생산과 운송 시, 다수의 협력업체들과 여러 단계의 공급 및 유통 경로를 거치는데 이 과정을 증명하기 위해 송장(Invoice)을 주고받는다. 블록체인을 적용해 투명하고 변경할 수 없는 디지털 송장을 만들어 공급망과 유통망에 적용하면 여러 단계에 걸쳐 일어나는 협력사들과의 수많은 행정 처리들이 투명하게 자동화됨으로써 신속한 생산과 유통을 가능하게 한다.

또 중소 협력사들은 납품 후, 과도한 어음이나 매출채권 할인 없이 디지털 송장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에서 낮은 금리로 신속한 자금을 지원받아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생산과 유통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두바이는 국가의 효율성과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국가차원의 블록체인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2016년 발표된 유엔미래보고서 2050에 따르면 출생신고, 결혼, 공증, 지적재산권, 등기 등 행정부의 모든 업무를 블록체인이 대체할 수 있고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거래가 자동으로 실행되는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 기능은 의회를 대체할 수 있다고까지 밝히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초지능의 핵심은 학습과 알고리즘이다. 초지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비식별화된 수많은 정보들이 지속적으로 학습돼야 하는데, 정보 보안 및 진실성에 대한 우려로 학습 데이터들이 제한되고 연결이 단절되고 있다. 이를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하고 높은 보안성을 갖는 정보들로 연결하고 확장해 필요한 군집단위로 나눠 분석, 학습한다면 맞춤형 금융 컨시어지 및 건강서비스 등을 개인 식별정보의 노출 없이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김영권 금융컨설팅팀장
김영권 금융컨설팅팀장

삼성SDS는 기업이 블록체인을 신속히 적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Nexledger™)를 삼성카드에 적용해 이미 운영하고 있으며 제조, 물류, 무역 등으로 확장 중이다. 넥스레저는 그동안 블록체인을 통해 구현이 어려웠던 실시간 대량거래처리, 안전하고 자동화된 스마트계약, 생태계 전체를 조망하는 관리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는 것이 큰 특징으로 관련 특허 7개를 출원했다. 넥스레저와 같은 기업용 플랫폼을 적용할 경우,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으며, 인공지능과 결합시켜 4차 산업혁명의 큰 파도를 선제적으로 이끌 수 있다.

※ 본 기사는 김영권 금융컨설팅팀장이 5월 19일자 디지털타임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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