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기준정보 고도화 필요성
장치 산업에 속한 회사들은 경영 활동 전반에 걸쳐 설비 관련 비용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설비 도입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체 라이프 사이클의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설비보전 업무의 개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 솔루션 도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개선을 추진한 회사들은 세분화·전문화된 단위 업무 체계와 높은 관리 수준을 갖추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에게도 고민은 있습니다. 설비관리 업무 개선이 주로 부서 혹은 업무 단위별로 추진되고 각 주체마다 자신들의 상황에 맞춰 시스템과 기능을 추가·개발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시스템 간 유사·중복 업무가 생기고, 데이터 연계 시 정합성 미흡으로 인해 수작업 매핑을 하게 되며, 연계 데이터의 분석 정확도가 낮아지면서 통합 모니터링이 어려워집니다. 결국 중요한 의사결정에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와 같이 설비관리를 위한 단위 업무 체계는 잘 갖춰져 있는데 업무 및 시스템 간 데이터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설비 기준정보를 잘 살펴보는 것에 있습니다. 기준정보를 제대로 구축·고도화하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비 기준정보는 설비마다 식별 코드를 부여하여 도입부터 폐기까지 이력 추적을 가능하게 합니다. 업무 시스템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정보는 통합 관리하고 다르게 사용하는 정보는 표준화하여 정합성이 확보된 설비 정보를 업무 시스템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단위 업무 시스템에는 업무 수행 및 개선에 집중 가능한 기반을 제공합니다.
설비 기준정보를 중심으로 설비관리가 이루어지면 기준정보와 관리 업무가 상호 개선되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할 수 있습니다. 설비 기준정보를 고도화하면 시스템 간 데이터 연계가 최적화되어 업무 효율이 높아집니다. 또한 데이터 정합성이 향상되어 △데이터 분석 및 활용도 제고 △수작업 데이터 매핑 등 불필요한 업무 제거 △동종 사양 설비 비교를 통해 비용 분석·설비효율 향상·상향 평준화 개선 △정확한 설비효율 측정에 따른 고효율 설비 구매 △생산 능력 산출에 필요한 설비정보 제공 등이 가능해져 불필요한 투자 방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고도화 방향
설비 기준정보 고도화를 시작하기 전에 관리 역할에 대한 방향성을 정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고도화 범위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림 1] 공통 정보 통합관리 및 데이터 제공 모델
설비 기준정보의 역할을 작게는 업무 및 시스템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최소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혹은 기준정보 관리 영역을 확장하여 단위 업무에 필요한 모든 설비정보를 다룰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기준정보와 업무 시스템이 양방향 연계되도록 해 설비 기준정보를 중심으로 설비관리 업무가 통합, 하나의 시스템처럼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림 2] 설비 기준정보 중심 설비관리 업무 통합 모델
방향성이 결정되면 통합 관리할 대상을 선정해야 합니다.
설비 기준정보 대상은 설비 투자부터 유휴·폐기에 이르기까지 설비관리 전체 프로세스에 필요한 정보가 해당합니다. [그림 3]은 설비관리 프로세스에 따른 기준정보 예시입니다.
- 투자기획-투자코드,프로젝트코드
- 구매-자재코드,메이커/모델코드
- 설치/입고-설비코드,설비분류,자산코드,문서번호,도면번호,설치위치
- 운영-설비BOM,설비사양,설비등급
- 유지보수-보전계획,보전전략,측정지점,보전작업장,고장/조치코드,표준작업절차,작업유형
- 유휴/폐기-자산상태
기준정보에는 고정성 정보 외에도 실적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운영성 정보도 포함됩니다. 산출 결과가 여러 업무 시스템에서 활용된다면 반드시 통합관리를 해야 합니다.
- 프로세스 실행시 키값이 되는 고정성 정보(식별코드 & 속성정보 포함)
- 실적정보를 기반으로 최적값을 산출하여 타업무에 기준으로 활용되는 정보
관리할 기준정보가 선정되면 현업 부서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체계적으로 설계하여야 합니다. [그림 5]와 같이 부서별 요구사항이 상이할 경우 메인 설비, 모듈, 유닛을 설비 기준정보에 모두 포함하고 메인 설비와 모듈, 모듈과 유닛 관계를 계층 구조로 설계하면 됩니다.
- 설비 입고 후 실문자산단위 설비 관리 요청
- 제품 생산관점에서 공정을 진행하는 설비 내부 프로세스 유닛 요청
- 설비 상태 모니터링을 위해 센서가 부착되어 있는 모듈 관리 요청
- 메인설비- 모듈1 : 유닛1, 유닛2
- 모듈2 : 유닛3, 유닛4
- 메인설비 -> 자산관리 시스템
- 메인설비,유닛1,유닛2,유닛3,유닛4 -> 생산 시스템
- 모듈2, 메인설비 -> 설비 모니터링 시스템
이상적인 고도화 모습은 설비관리 전체 영역·부서의 요구사항이 고정성 및 운영성 정보에 반영, 통합 관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기준정보와 단위 업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기준정보가 개선되며 그 결과 설비관리 업무 수준은 향상되고 비용은 절감되는 선순환 체계를 갖출 수 있습니다.
설비 기준정보 고도화는 회사 상황을 고려해 추진하면 됩니다.
현재 설비 기준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면 기준정보의 미세 관리, 대상 확대를 통해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설비보전 및 자산관리 등 특정 업무 중심으로 기준정보가 운영 중이라면 투자·생산·설치 등 관리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고도화해 나갈 수 있습니다. 전사 설비 기준정보가 없는 회사는 향후 고도화 및 업무 간 연계를 고려하여 기준정보를 구축해 업무 개선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고도화 추진 시 고려사항
성공적인 고도화 추진을 위해서는 설비 관련 현업·시스템 담당자들이 현황 분석부터 적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야 하며 설비 기준정보 PI와 업무 개선 PI를 동시에 추진해 성과를 극대화하여야 합니다. 업무에 활용되는 데이터는 부서 간 합의된 내용으로 표준화해야 하고 기준정보 시스템 오픈 및 운영 적용은 생산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업무 시스템의 중단 없이 진행하여야 합니다.
설비 기준정보와 설비관리 업무는 서로 연관되어 있어 개선을 동시에 추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합니다. 만약 설비관리 업무 수준을 높여야겠다고 생각 중이거나 설비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을 고민하고 있다면 먼저 설비 기준정보 고도화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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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코어㈜ 컨설팅사업부 데이터컨설팅팀
기준정보 운영수준 진단, 데이터 품질, 기준정보 PI 컨설팅 전문가로 현재 설비 기준정보 PI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