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전달 매체가 인쇄물에서 디지털로 옮겨감에 따라 주의지속시간(Attention span)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디지털로 생성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의미 있는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디지털 마케팅도 데이터로부터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정보와 마케팅 전략을 담고 있더라도 보는 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표현되지 않으면 짧아진 주의지속시간만큼이나 의도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디지털 마케팅 영역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데이터와 인사이트, 마케팅 전략의 "시각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 아티클은 시각화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Infographics)이 디지털 마케팅에서 왜 중요한지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인포그래픽의 사전적 정의는 "보는 이가 복잡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데이터나 개념을 시각화한 것"입니다. 영국의 정보디자인 이론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나이젤 홈스(Nigel Holmes)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인포그래픽을 "설명 그래픽(Explanation graphics)"으로 칭했습니다. 다시 말해 데이터와 디자인을 결합하여 차트·지도·다이어그램·로고·일러스트레이션 등의 방식으로 메시지를 간결하고 명료하게 전달하는 것이 인포그래픽의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인포그래픽을 데이터 시각화(Data visualization: 데이터의 분석·탐색·발견을 위해 디자인된 데이터 표현 방식), 정보 디자인(Information design: 효과적인 정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디자인을 결합한 표현 방식), 정보 아키텍처(Information architecture: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정보 구조) 등과 혼용하기도 합니다. 이들 용어는 명료한 정보 전달을 위해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온전히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한 정보의 전달력이 일반 텍스트 메시지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인포그래픽을 결합하면 시각적 정보를 통한 이해력과 기억 지속력이 높아지기 때문인데 실제로 텍스트에 비해 시각화된 정보의 전달 효과가 30배에 달한다는 영국 Digital Marketing Institute의 발표는 인포그래픽의 강점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따라서 시간 및 공간 제약 상황에서 경영진에게 디지털 마케팅 캠페인 계획 혹은 결과를 보고할 때 인포그래픽을 활용하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내용의 정보를 텍스트로만 나타낼 때와 시각화하여 표현할 때의 차이점은 [그림 2]와 같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또한 다음의 [그림 3]과 같이 정량적 정보도 차트로 시각화했을 때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유용한 정보일지라도 장황하거나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으면 읽는 이의 즉각적인 주의를 끌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직관적이고 명료하게 시각화된 정보는 사용자의 이해력을 높이는 동시에 흥미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량적 데이터에 기반한 그래프나 도표를 곁들이면 가시성과 신뢰도를 높여줘 한층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 4]의 표와 차트를 비교해 봤을 때 어떤 것이 눈에 잘 들어오며 읽고 싶어지나요?
같은 데이터라도 시각화하면 숫자만으로 파악하기 힘들었던 전체 그림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표로 봐서는 금방 드러나지 않던 "3개 회사 중 B사의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가장 많으며 C사는 가장 적다", "A사는 2월 셋째 주에 방문자 수가 가장 많았다" 등의 사실을 그래프로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이메일·소셜미디어·온라인 등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의견 교환과 정보 공유가 보편화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공유하기 쉽다는 점에서 인포그래픽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복잡한 디지털 마케팅 개념과 성과 분석 자료를 시각적으로 풀어 전달하면 상대방의 이해가 빨라지고 토론이 활발해져 단순히 텍스트 중심의 보고서만 작성할 때보다 커뮤니케이션 효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의사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디지털 마케팅에서 인포그래픽은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고 사용자의 이해력을 높이는 동시에 흥미도 유발할 수 있어 조직 내·외부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포그래픽의 장점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장식적이고 심미적인 표현에 너무 치우치지 않아야 합니다. 사실을 기반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목적을 이해하기 쉽게 나타내야 합니다. 특히 색상·선·형태 등을 적절히 사용하여 명확하고 간결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잘 전달하고 성과를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인포그래픽이 가진 힘을 적절히 활용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References
[1] 『인포그래픽이란 무엇인가? (The power of infographics)』, Mark Smiciklas지음/권혜정 옮김, 에이콘출판(2013)
[2] https://killervisualstrategies.com/blog/difference-between-infographics-data-visualization.html#:~:text=It%20combines%20text%2C%20illustrations%2C%20icons,component%20of%20a%20larger%20infographic
[3] https://en.wikipedia.org/wiki/Information_architecture
[4] https://en.wikipedia.org/wiki/Data_visualization
[5] https://www.samsung.com/sec/aboutsamsung/sustainability/environment/climate-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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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코어㈜ 컨설팅사업부 마케팅전략팀
에스코어 마케팅전략팀에서 Infographic design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시각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