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는 부처는 왜 협업 플랫폼부터 바꿨나
— 공공 업무 메신저·협업 플랫폼으로 연결한 하나의 업무 흐름
한눈에 보는 기획예산처 AX 혁신
- 현업이 주도하는 변화관리: 핵심 현업 부서에서 자원한 직원들이 계급장 없이 모여 AI 도입·적응·개선을 주도하는 AI혁신 선도그룹 'Vision X를 만들었습니다. 시스템을 실제로 쓰는 사람이 선택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피드백합니다.
- 인기투표가 아닌 실사용 기반의 시스템 선정: 속도·결과 품질·사용 마찰·추적성, 그리고 향후 AI 연결성과 보안 확장성을 기준으로 평가 지표를 만들고, 직원들이 실제로 사용해본 뒤 시스템을 선택하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 모바일과 업무망 PC를 처음으로 하나의 업무 흐름으로 연결: 업무 메신저·메일·화상회의·캘린더를 하나의 워크스페이스로 통합한 브리티웍스로 내부에서 작업한 문서를 모바일에서 바로 확인하고 소통하면서, 파일을 외부망으로 옮기거나, 프린트해 사진을 찍어 보고하던 관행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 한계를 오픈하고 함께 개선시키는 업무방식: AI 에이전트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현업 직원·Vision X·브리티웍스 파트너사가 '사용→발견→제안→개선'의 사이클로 업무 이력·권한·조직 문서를 다루는 방식을 함께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정부 시스템에는 수많은 문서가 결재되고, 기록되고, 보관됩니다.
그런데 그 안에 정부의 진짜 지식이 담겨 있을까요?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한 전자정부 강국입니다. 하지만 전자정부 안을 들여다보면, 서버가 가득 찰 만큼 쌓여가는 문서에는 누가 승인했고 누가 책임지는지에 대한 권한과 책임의 기록만 남아 있습니다. 올림픽 같은 대형 국제행사 개최 노하우,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국제공항 건설의 경험, 코로나 위기 극복의 판단 과정 같은 정부의 핵심 자산은 시스템에 남지 않습니다. 반복되지 않는 업무일수록 담당자의 암묵지가 성패를 가르지만, 그 암묵지는 담당자가 떠나면 함께 사라집니다.
이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공공부문 AX(AI Transformation)의 새로운 싸움을 시작한 조직이 있습니다. 바로 기획예산처입니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재탄생한 신생 부처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 재정정책 수립, 예산·기금의 편성 및 성과관리, 민간투자사업 및 국가채무 관리를 담당합니다. 규모는 장관 이하 460명으로 크지 않지만, 입법부·사법부·행정부·공공기관·지방정부, 나아가 보조금을 사용하는 민간 영역까지 — 나라의 돈을 사용하는 모든 기관이 기획예산처와 함께 일합니다. 돈을 매개로 공공부문 전체를 잇는 거버넌스 허브인 셈입니다.
동시에 기획예산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업무량이 많은 부처 중 하나입니다. 난이도 높은 업무를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처리해야 하고, 한 달씩 이어지는 야근과 주말 근무가 일상입니다. 그래서 이곳의 AX는 전산 부서가 도입해주면 쓰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무자의 삶의 질이 달린 절실한 과제였습니다.
기획예산처는 삼성SDS의 통합 협업 플랫폼 브리티웍스(Brity Works)를 도입해, 공공부문에서 모바일과 업무망 PC를 하나의 업무 흐름으로 연결하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이 실험은 정부 전체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정부는 공무원 70만 명이 사용해온 업무관리시스템 '온-나라'를 AI 기반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로 전환하고 있으며, 온-나라 안에 분산돼 있던 메일·메신저·화상회의를 AI 중심의 지능형 워크스페이스로 통합해 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할 계획입니다. 브리티웍스는 실제 사용자 평가를 거쳐 온AI의 공식 협업 솔루션으로 선정돼,
기획예산처를 비롯한 주요 중앙부처의 업무용 협업툴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성공한 전자정부가 잃어버린 것
기획예산처가 진단한 공공부문의 현주소는 "관리와 통제는 남았지만 혁신은 지체되고 노하우는 흘러내리는" 상태였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앞서 살펴본 암묵지의 유실입니다. 문서결재는 권한과 책임을 남기지만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는 남기지 못합니다. 경험과 맥락, 관계와 소통, 판단의 이유는 시스템 밖으로 사라집니다. 국제공항을 다시 크게 짓는다면 이미 은퇴한 공무원과 산업체 관계자를 찾아가 물어야 하는 상황, 즉 AI가 배울 지식이 축적되지 않는 구조인 것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망분리의 역설입니다. 대한민국 전자정부는 철저한 망분리를 고수해 왔지만, 실제 업무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실무자가 내부 업무망에서 문서를 작성한 뒤, 판단·수정·논의가 필요한 순간에는 파일을 외부망으로 끄집어내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으로 관리자에게 보고합니다. 보안을 위한 망분리가 오히려 외부 메신저를 통한 업무 관행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공공부문 근로자 업무의 상당 부분이 정리된 문서를 밖으로 옮기는 수작업에 투입되고 있고, 국제기구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강력한 망분리가 편리함도 보안도 보장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고, 획일적 망분리 중심의 보안 정책을 정보의 중요도(기밀 C·민감 S·공개 O)에 따라 보안대책을 차등 적용하는 국가 망 보안체계(N2SF)로 전환하고 있습니다.³ 업무포털·메신저·협업 플랫폼 같은 공공 정보시스템을 새로 도입하는 기관이라면, 망분리 환경 대응과 N2SF 적용 가능성을 핵심 검토 기준으로 설정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세 번째 문제는 원스톱 만능주의입니다. 지난 20년간 정부 시스템 대책에는 늘 '원스톱'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지만, 정작 원스톱 시스템에 들어가면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화면이 펼쳐집니다. 기획예산처 김건민 과장은 이를 "대형 식자재마트형 정부 시스템"에 비유합니다. 없는 게 없지만 당장 필요한 일은 찾기 어렵고, 업데이트는 무겁고 느린데 사고는 자주 일어납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식자재마트가 아니라, 먹고 싶은 것을 바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맛집골목형 정부
시스템" 입니다. 필요한 서비스는 바로 선택할 수 있고, 분야별로 한 가지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전문 서비스 말입니다. 따라서, 대형 SI의 역할도 모든 기능을 한곳에 끌어다 놓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전문 시스템을 연결하는 허브를 제공하는 역할로 바뀌어야 합니다.
무리한 원스톱 만능주의가 만든 대형 식자재마트
모든 것을 한곳에 담는 구조보다. 전문 서비스를 가볍게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 현실: 대형 식자재마트형 정부시스템
- 무엇이든 다 있다
- 당장 필요한 일은 찾기 어렵다
- 업데이트는 무겁고 느린데, 사고도 자주 일어난다
- 이상: 맛집골목형 정부시스템
- 분야별로 한 가지 일을 완벽하게
- 개별 시스템dms 가볍게 업데이트
- 필요한 서비스를 바로 선택
대형 SI의 역할 - 다양한 전문 시스템을 현결하는 허브
이런 정체된 전자정부 속에서 공공 인재들은 아래한글/엑셀 단축키, 문서 양식 맞추기, 파일 올리기/내리기, 반복 입력에 갇혀 있습니다. 판단과 문제 해결보다 편집 숙련이 업무 역량처럼 여겨지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Q. 공공부문의 외부 메신저 업무 관행, 왜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인가요?
"공무원으로서 이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지만, 우리의 핵심 정보 자산과 핵심 의사결정을 해외 메신저 서버에 올리고 결정을 받아야 하는 상황은 굉장한 아이러니입니다. 편리하지도 않습니다. 정리된 문서를 밖으로 끄집어내 메신저로 올리는 수작업에 공공부문 업무의 상당 부분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공공부문의 외부 메신저 사용은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내야 할 과제입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2000년대 성공 공식과의 결별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기획예산처는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성공 그 자체를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2000년대 대한민국은 "산업화에는 뒤졌지만 정보화에는 앞서가자"는 국가적 열망 속에 전자정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2001년 전자정부특별위원회 출범과 전자정부법 제정을 시작으로 2001~2002년 11대 전자정부 과제, 2003년 참여정부 31대 로드맵, 2005년 정부통합전산센터 개소로 이어지는 전자정부 기반을 차례로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중앙화된 추진과 집중 투자에 힘입어 UN 전자정부 평가 순위는 2003년 13위에서 2004·2005년 5위로 상승했고, 전 세계 관료들이 한국의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¹
그때는 맞았습니다. 전산 전문가가 부족했고, 조직의 시스템 이해와 사용 경험이 부족했으며, 1인 1PC조차 갖춰지지 않았던 시절이었기에 소수 전문가와 전문 부서·전문 기관 주도의 중앙화된 추진이 필요했습니다. 전산직 공무원 체계, 부처별 정보화담당관, 정보화 예산 프레임 등 지금 전자정부의 기틀이 모두 그때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는 현업이 AI를 직접 사용하고, 정보시스템은 업무 맥락에 좌우되며, 핵심 업무부서와 정보화담당 부서의 의견이 충돌하는 시대입니다. 선진 조직들의 공통점은 조직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중심으로 AX 전략이 수립된다는 것입니다. 전자정부의 틀에 현업이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현업이 일을 더 스마트하게 하도록 시스템이 뒤에서 밀어주는 것, 기획예산처는 이것이 AX의 본질이라고 봤습니다.
Q. 전산 부서가 아닌 현업 부서가 AX를 주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조직에서 가장 핵심적인 업무를 하는 부서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AI가 뒤에서 밀어주는 것, '우리 일은 우리가 하되 시스템으로 도와주는 것'이 AX입니다. 기존 틀에 끌려 다니는 게 아니라, 이제는 전자정부를 추진해온 조직이 가장 앞서가는 현업 부서에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를요."
시스템 선정은 인기투표가 아니다: 계급장 뗀 Vision X의 원칙
이러한 인식 아래 기획예산처는 내부에 Vision X라는 AI 혁신 선도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을 조직에 안착시키는 변화관리를 외부에 맡기지 않고, 현업이 직접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Vision X는 전산직 중심 조직이 아닙니다. 거의 모든 핵심 현업 부서에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간부도 계급장을 떼고 함께합니다. "우리는 진짜 이런 AX를 원한다"는 생산적인 분노로 뭉친 이 그룹이 AI 도입·적응·개선을 주도합니다. 직접 시스템을 쓰는 사람이 선택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피드백하는 구조입니다.
Vision X가 시스템 선정에서 세운 대원칙은 분명했습니다. "업무시스템 선택은 인기투표(Popularity Contest)가 아니다." 인지도, 기능 개수, 화려한 시연은 절대 선정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대신 속도·결과 품질·사용 마찰·추적성이라는 사용 경험 지표와 함께, 두 가지 미래 기준을 평가의 중심에 뒀습니다. 하나는 향후 AI 연결성 — ‘AI 도입을 넘어 향후 상용 AI 활용으로 확장 가능한가?’ 다른 하나는 보안 확장성 — ‘망분리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연결·확장할 수 있는가, 향후 보안성을
이유로 활용이 지연되지 않을 것인가’입니다. 공공부문 시스템이 외부 메신저에 압도당한 근본 원인이 보안이었던 만큼, 이를 뛰어넘는 보안을 구현할 수 있는지를 직접 따지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브리티웍스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 기반 위에서 인터넷망·행정망·공공망을 분리 운영하며, 행정망·공공망 기준 국가정보원 보안인증 상등급²을 획득해 공공기관 도입에 필요한 보안 규격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메일과 메시지의 개인키 암호화,
양자내성암호(PQC) 적용 등으로 국가 재정 정보 같은 민감 데이터를 보호합니다.
평가 방식도 바꿨습니다. 정부의 클라우드(SaaS) 기반 시스템 도입 원칙에 따라, 직원들이 베타버전을 실제로 한 달간 사용해본 뒤 사전에 합의한 평가 지표로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사용해본 사람의 숫자가 적더라도, 실제로 써본 사람이 평가해야 선정 과정의 잡음을 없앨 수 있다는 원칙입니다.
또 하나의 과제는 조직 내부의 설득이었습니다. AI의 효용은 위와 아래에서 다르게 보입니다. 조직 상층부는 도입 전후의 체감 차이가 작습니다. 어려운 자료 정리와 밑단의 프로세스를 실무자들의 '휴먼 인텔리전스'가 이미 다 해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층부의 의견만으로 평가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 "시기상조다", "다른 곳이 해보는 걸 보고 따라가자"는 결론이 나오기 쉽습니다. 반면 실무자에게는 반복 업무가 줄고, 검색과 협업이 빨라지고, 우회와 재입력이 사라지는 완전히 다른
변화입니다. Vision X는 "여태까지 휴먼 인텔리전스가 이걸 해내느라 몸이 갈려 나가고 있었고, 그것이 바로 비용"이라는 커뮤니케이션을 조직 안에서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AI의 효용은 위와 아래에서 다르게 보인다
위에서는 차이가 작아 보여도, 아래에서는 업무가 완전히 달라진다, 상층부의 의견만으로 평가하면 AI의 첫 효용을 놓칠 수 있다
- 조직 상층부
- 도입 전후의 체감 차이가 작다
- 시기상조라는 판단
-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는 판단
- 실무자
- 반복 업무가 줄어든다
- 검색과 협업이 빨라진다
- 우회와 재입력이 줄어든다
Q. 시스템 선정에서 '인기투표'를 철저히 배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두가 바쁘고 지쳐 있는 상황에서 전 직원에게 '한번 선택해 보세요'라고 하면 직관적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 번 선택한 뒤 바꾸기에는 비용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협업툴 평가 지표를 먼저 만들고, 실제로 사용해본 사람들이 한 달 뒤 그 기준으로 평가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사용해본 사람의 숫자가 적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실제로 사용한 사람들이 선택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시스템 선정도 모두 이 방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프린트하고, 사진 찍고, 텔레그램으로 보내던 보고의 종말
이러한 검토 기준과 선정과정을 거쳐 도입한 브리티웍스가 만든 첫 번째 변화는 장소와 관계없는 업무 흐름의 연결입니다.
브리티웍스는 업무 메신저와 메일, 화상회의, 캘린더, 드라이브를 하나의 워크스페이스로 통합한 AI 협업 플랫폼입니다. 기존 그룹웨어와 전자결재, 업무포털에 흩어져 있던 소통 채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합니다. 브리티웍스 도입 전 기획예산처의 보고 방식은 이랬습니다. 내부 업무망에서 작성한 파일을 외부망으로 옮기고, 프린트한 뒤 사진을 찍어 KTX에 앉아 있는 간부에게 외부 메신저로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도입 후에는 내부 업무망이 모바일로 이어져 있는 구조로 변했습니다. 업무망 PC에서
작업한 모든 문서와 판단 근거자료를 모바일 기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업무망에서 모바일로 바로 보고하고, 사무실 밖 간부와 화상회의로 실시간으로 즉시 소통합니다.
이 변화는 의사결정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공무원의 업무에는 대기와 이동이 많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입니다. 조직 상층부는 전국을 다니며 유목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있는데, 그에 발맞추어 사무실과 거의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하나의 업무 흐름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국회에서 대기 중인 간부가 화상회의 솔루션, 브리티 미팅으로 바로 들어와 "이건 그런 맥락이 아니라 이렇게 결정하면 어떨까"라고 실무자에게 즉시 피드백하는 일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망을 넘나들며 자료 형식이 달라지던 문제도 해결됐습니다. PDF를 별도로 생성해 전송하던 우회 작업이 줄었고, 파일을 옮기던 기존 업무 방식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별도 프로그램을 쓰다 통째로 외부에 유출되는 사고까지 있었던 캘린더도 모바일에서도 언제든지 수정 가능한 브리티웍스의 통합 캘린더로 통합해가고 있습니다.
Q. 브리티웍스 도입 후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전에는 KTX로 이동중인 간부께 보고하기 위해 자료를 프린트하고 사진을 찍어 외부 메신저로 보냈습니다. 지금은 내부 업무망 PC에서 작업한 문서를 모바일로 바로 확인하고, 피드백도 화상회의로 즉시 할 수 있습니다. 국회에서 대기 중에도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하여 실무자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변화인데, 공공부문에서는 여태까지 이게 안 됐던 것입니다."
성공을 선언하는 대신, 개선 리스트를 지속적으로 공개합니다
기획예산처의 성과를 다루는 방식은 다릅니다. 성공을 선언하기보다, 계속 변화할 근거와 고쳐나가야 할 리스트를 만들어 나갑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변화는 분명합니다. PDF 생성·전송 우회가 감소했고, 드라이브 파일 전달이 필요 없는 협업이 자리 잡았으며, 국회 대기 중에도 모바일로 대화를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캘린더와 할 일이 통합 관리되고, 타 부처 워크스페이스와 채팅 이력이 연결됐습니다.
동시에 한계도 남아있습니다. 상용 AI가 업무 환경 안까지 충분히 연결되지 않아서, 업무 이력, 권한과 보안, 조직 문서까지 이해하고 연결되는 AI 에이전트 단계로 고도화하려면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기획예산처는 현재 단계에서의 한계를 공개하는 것이 다음 개선의 시작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개선은 일방향이 아닙니다. 기획예산처 현업 직원이 현장 문제와 사용 경험을 내놓고, Vision X가 피드백·우선순위·검증을 담당하며, 브리티웍스 전담팀과 민간 파트너사가 기능 설계와 개선을 맡습니다. Vision X는 브리티웍스 전담팀과 함께 모여 "이건 이게 더 낫지 않나요?", "여기까지는 좋지만 좀 더 해보죠"라며 피드백을 모아 실제 개선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합니다. 별도의 수당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들의 애정으로 '사용→발견→제안→개선→다시 사용'의
사이클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납품으로 끝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업무 협력 방식 자체가 하나의 실험입니다.
영원히 젊고 스마트한 AI 정부를 향해
기획예산처의 AX는 단순한 업무 효율화를 바라보지 않습니다.
기획예산처가 그리는 지향점은 "Forever Young & Smart AI Government" — 지식이 더 쉽게 축적되고, 필요한 순간 더 잘 활용되며, 시간이 갈수록 더 똑똑하게 진화하는 정부입니다. 평생 한 번의 시험으로 얻은 지위에 안주하는 조직이 아니라, 항상 배움에 목말라 있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여 혁신을 시도하는, 안 되면 다시 수정하며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항상 젊고 스마트한 공공부문입니다. 공공부문 전체를 잇는 거버넌스 허브인 기획예산처는 스스로를 AI 거버넌스의 테스트베드로 삼아 이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기획예산처의 AX 혁신은 어디로 향하나요?
"우리가 꿈꾸는 건 단순히 1시간 빨리 퇴근하는 게 아닙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AX 전환을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노하우는 사라지고, 짐이 되기 시작한 전자정부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입니다. 또한, 궁극적으로 젊고 스마트한 AI 정부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도 공공부문 어디선가 유사한 싸움을 하고 있는 기관들이 있을 겁니다. 허브 부처로서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그런 분들의 연락도 환영합니다. 도와드릴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돕고 싶습니다."
공공부문의 AX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시스템 밖으로 흘러내리던 노하우를 축적하고, 실제로 시스템을 쓰는 현업이 선정과 개선을 주도하며, 한계까지 공개하면서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기획예산처는 Vision X와 브리티웍스를 통해 모바일과 업무망을 하나의 업무 흐름으로 연결하며 이러한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중앙부처는 물론 치안·해양처럼 보안 요건이 엄격한 기관,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까지 — 업무포털과 메신저, 화상회의를 포함한, 통합 협업 플랫폼의 전환을 고민하는 조직이라면 같은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삼성SDS는 브리티웍스와 공공부문 협업툴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이 망분리·N2SF 등 보안 환경 안에서 업무와 데이터를 연결하고 AI를 활용해 더
젊고 스마트한 정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References
- UN E-Government Survey 2003 · 2004 · 2005, 전자정부법,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백서
-
행정안전부 보도자료 , 보안 ‘상’등급 운영이 가능한 민간 클라우드 첫 공시, ‘상’등급 정보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는 민간 클라우드 선택지 생겨나
https://www.mois.go.kr/frt/bbs/type010/commonSelectBoardArticle.do?bbsId=BBSMSTR_000000000008&nttId=118379 -
보안뉴스, 국정원, ‘국가 망 보안체계’ 정책 제시...N2SF 가이드라인 발표, 2025.01.23
https://www.boa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5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