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들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초 등장한 두 건의 AI 출시는 사용자의 통제권 일부를 AI에 넘기고, 자율형 에이전틱 도구가 대신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트렌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앤트로픽(Anthropic)이 지난 1월 발표한 ‘Claude Cowork’와 2025년 말 공개된 오픈소스 프로젝트 ‘오픈클로(OpenClaw)’와 같은 도구는 사용자의 개입 없이도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업의 업무 수행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여전히 인간의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의 AI 도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는 자율형 에이전틱 AI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가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형태로 전환되며, 조직 전반의 업무 흐름을 재설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점차 AI 플랫폼 중심의 업무 환경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예상 밖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와 자율 에이전트가 ‘섀도우 AI’처럼 운영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여러 기업들은 에이전틱 AI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 기술 인력이 IT팀을 거치지 않고도 사소한 IT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게 만드는 등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특히 금융 및 헬스케어와 같이 보수적인 산업에서도 자율형 AI 실험이 시작되며, 기술 도입의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자율형 에이전트 AI는 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 파일, 커뮤니케이션 도구 등에 접근하여 작업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문서 정리,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파일 관리 등의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외부 대형 언어모델(LLM)과 연동되어 작동하며, 사용자의 의도를 기반으로 다단계 작업을 수행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능이 통합된 AI 플랫폼 형태로 제공되면서 기업 내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개발자도 IT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며, 조직 내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오픈클로와 클로드 코워크는 이번 역할의 선두에 서 있습니다. 두 도구는 사용자가 자신의 컴퓨터에서 AI를 활용해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도록 지원합니다. 오픈클로 봇은 클로드나 오픈AI GPT 모델 같은 외부 LLM과 연동되며, 사용자는 왓츠앱, 텔레그램, 디스코드 같은 메시징 서비스에서 실행되는 챗봇을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자율형 AI의 가장 큰 장점은 업무 처리 속도와 효율성입니다. 적절한 맥락이 제공될 경우, 수 시간에 걸리던 작업을 몇 초 내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조직 내 협업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보 전달과 작업 수행 과정이 간소화되면서 더 빠르고 높은 품질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조직의 업무 구조를 재편하는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반복 업무를 줄이고 인력을 전략적 업무로 재배치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점차 AI 컨설팅 기반의 도입 전략을 병행하며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율형 AI의 확산은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대표적으로 보안 취약성과 예측 불가능한 행동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메타의 AI 보안 연구원 서머 위(Summer Yue)는 2월 말, 오픈클로에 이메일함 정리를 맡겼다가 받은 편지함이 삭제될 뻔한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습니다. 그는 ‘실행 전에 확인하도록 설정해 둔 오픈클로가 받은 편지함 삭제를 전속력으로 진행하는 걸 보는 순간만큼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일도 없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잘못 해석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과 같은 취약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메타의 AI 보안 연구팀은 오픈클로에서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에 취약한 문제를 포함해 여러 보안 결함도 발견한 바 있습니다. 이는 기업 환경에서 AI 보안 체계의 필요성을 더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AI가 이메일, 파일, 브라우저 등에 접근하는 구조는 공격 표면을 크게 확대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특히 문제는 속도입니다. AI가 잘못된 판단을 내릴 경우, 그 오류가 매우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위험도가 높습니다.
AI 전문가들은 자율형 AI가 대규모 업무 효율화를 이끌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감수해야 할 위험도 적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아직까지 자율형 AI가 인간보다 더 빠르거나 더 저렴하게 업무를 수행한다고 보긴 어렵고, 토큰 비용도 높습니다. 그럼에도 이 기술은 장기적으로 일의 방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합니다.
자율형 AI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데이터와 프로세스가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기업에서는 업무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가 체계적으로 문서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AI는 충분한 맥락 없이 작업을 수행하게 되며, 이는 오류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데이터 거버넌스와 AI 플랫폼 설계 관점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는 향후 AI 운영 안정성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입니다.
전문가들은 자율형 AI 도입 과정에서 ‘통제된 실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엄격한 보안 정책과 권한 관리,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직접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AI 기술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IT 시스템 도입 방식과 같은 충분한 교육 및 온보딩 과정이 제공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 사용 경험을 통한 학습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이를 위해 AI 컨설팅 및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빠르게 에이전틱 AI 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향후 2년 안에 대규모 도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기업들에게는 기술 실험을 장려하면서도, 통제할 수 있는 환경 내에서 운영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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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의 Senior 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