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ecutive Summary
- AX는 AI 기능을 추가하는 일이 아니라, AI와 사람이 일하는 방식에 맞춰 업무와 비즈니스를 다시 설계하는 일입니다. AI가 핵심 업무의 기반이 될수록 기업은 그 기반을 누가, 어떤 조건으로 통제하는지 결정해야 합니다.
- 소버린 AI는 기업의 업무 연속성·규제 대응·기술 전환을 좌우하는 운영 과제가 되었습니다. 데이터의 위치와 관할권, 인프라 공급, 모델 정책, 플랫폼 종속성까지 기업의 의사결정 범위에 포함됩니다.
- 국산 모델이나 국내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기업의 AI 주권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인프라·데이터·플랫폼·에이전트·업무 시스템이 특정 공급자에 묶여 있다면 모델을 바꿀 수 있어도 서비스 전체를 전환하기는 어렵습니다.
- 기업의 AI 주권은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을 관통하는 Full Stack 통제·전환 체계에서 완성됩니다. 모델 독립적 평가, 라우팅, 표준 API, 데이터 이동성, 접근·감사 기록이 있어야 대안을 실제 선택할 수 있습니다.
AI Transformation(AX)이 기업 전략의 중심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AI를 도입하는 것과 AX를 실행하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기존 업무에 AI 기능을 더하는 것만으로는 업무 방식이 바뀌지 않고, 비즈니스의 경쟁력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AI는 업무를 바꾸지만, AX는 비즈니스를 바꿉니다. AX는 AI와 사람이 함께 일하는 방식에 맞춰 프로세스와 데이터, 시스템, 권한, 조직의 역할까지 다시 설계하는 일입니다. AX가 진행될수록 AI는 부가 기능이 아니라 핵심 업무가 의존하는 기반이 됩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그 기반을 누가, 어떤 조건으로 통제하는가라는 질문을 마주할 수밖에 없으며, 그것이 기업이 소버린 AI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최근 자주 언급되는 소버린 AI(Sovereign AI)는 더 이상 국가 차원의 기술 자립에만 머무는 개념이 아닙니다. 2026년 1월 AWS는 78억 유로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기존 리전과 물리적·논리적으로 분리된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AWS European Sovereign Cloud)를 정식 개소했습니다 [1]. 국내에서도 정부가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으로 선정하고 GPU·데이터·인재를 지원하는 등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2]. 2025년 10월에는 한국 정부와 산업계가 26만 장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도입해 소버린·피지컬 AI 인프라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3].
소버린 AI는 이제 실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리전, 모델, 플랫폼을 구성하는 운영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자국 모델과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안, 기업은 AI Full Stack의 어느 계층을 직접 통제해야 하며, 무엇을 외부에 맡겨도 되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국면에 진입한 것입니다. 이는 모든 계층을 직접 소유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인프라부터 운영까지 전 계층의 의존 관계를 파악하고, 업무 중요도와 데이터 민감도에 맞게 계층별 통제 수준을 설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소버린 AI는 기업의 AX를 지탱하는 전제 조건이 되었다
소버린 AI를 국가 경쟁력이나 데이터 주권의 문제로만 보면 기업과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AI를 실제 업무에 투입하는 순간, 소버린 AI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모두 기업의 운영 조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먼저 살펴볼 요소는 데이터의 위치와 법적 관할권(Jurisdiction)입니다. 기업의 데이터 저장·처리 위치와 운영 주체에 따라 적용 법률, 국외 이전 요건, 정부 접근 가능성, 계약상 통제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공공처럼 데이터 처리 위치와 운영 주체에 대한 규제가 중요한 업종에서는 데이터 소재지와 접근 권한을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유럽 기업들이 소버린 클라우드에 주목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 데이터가 어디에 있고 누가 접근할 수 있는지를 정하는 일은 AI 도입 이후의 부가적인 보안 검토가 아니라, 업무 설계의 출발점입니다.
다음은 AI 인프라의 공급과 운영입니다. 고성능 GPU는 확보 시점과 조달 조건이 AI 사업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자원입니다.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가는 IT 부서의 조달 문제가 아니라 사업 계획의 전제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AI가 핵심 업무로 확장될수록 성능뿐 아니라 가용성, 전력·냉각, 네트워크, 장애 대응까지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모델 계층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모델 API의 가격 정책, 사용 약관, 서비스 제공 지역은 공급자의 결정에 따라 바뀝니다.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가 약 500명의 미국 기업 AI 의사결정자를 조사해 추정한 기업용 LLM 지출 조사에 따르면, OpenAI의 점유율은 2023년 50%에서 2025년 27%로 하락한 반면 앤스로픽(Anthropic)은 12%에서 40%로 상승했습니다[4]. 어느 공급자가 앞서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순위 자체가 2년 만에 뒤집힐 만큼 이 계층의 변화가 빠르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최선인 모델이 내일도 최선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으며, 특정 모델에 최적화해 구축한 서비스는 이런 변동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플랫폼 계층의 종속성도 새로운 변수입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모델을 호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 도구, 실행 권한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합니다. 에이전트가 처리하는 업무가 늘어날수록 특정 플랫폼의 규격을 벗어나는 비용은 커지고, 어떤 권한을 누가 부여했는지 추적하지 못하면 작은 오류가 업무 중단이나 데이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AI 서비스의 장애가 업무 중단으로 직결된다는 사실도 이미 확인됐습니다. 2025년 10월 AWS 버지니아 북부(us-east-1) 리전에서는 DynamoDB 지역 엔드포인트의 DNS 해석 문제로 시작된 장애가 약 14시간 32분 동안 이어지며, 해당 리전에 의존하던 수많은 서비스에 연쇄 영향을 미쳤습니다[5]. 단일 리전이나 단일 서비스의 장애가 글로벌 업무 중단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자사 시스템이 어떤 외부 인프라에 의존하는지 모르면 장애의 영향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규제 환경의 변화도 기업이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EU의 AI Act가 2025년부터 금지된 AI 관행, AI 리터러시, 범용 AI 모델, 투명성 관련 의무를 단계적으로 적용했으며, 2026년 8월 2일부터 추가 투명성 규정이 적용되었습니다[6], 국내에서도 2026년 1월 22일 AI 기본법이 시행되었습니다[7]. 적용 대상과 의무 범위는 AI 시스템의 유형·위험도·사업자 지위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제 기업은 자신의 시스템이 어떤 의무 대상인지 확인하고 데이터 처리·이용자 보호·책임 체계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외부 공급자의 스택 내부가 보이지 않는 블랙박스라면, 규제 대응뿐 아니라 장애·오류·분쟁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책임과 조치도 설계하기 어렵습니다.
이 여섯 가지는 국가 간 기술 경쟁이나 규제 대응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AI로 구동되는 업무가 내일도 멈추지 않고, 공급자의 정책과 비용 변화에도 대응하며, 필요할 때 다른 기술로 전환할 수 있는가라는 기업 자신의 문제입니다. Gartner 역시 디지털 주권을 규제 준수를 넘어 기술 회복탄력성과 비즈니스 성과를 위한 전략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10].
기업 관점에서 소버린 AI는 국산 기술을 사용하는 상태가 아니라, AI 업무의 핵심 의존성을 파악하고 필요한 수준의 통제권과 전환권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것이 소버린 AI를 AX의 운영 조건으로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국산 모델 하나로는 기업의 AI 주권을 확보할 수 없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가장 쉬운 답은 '주권이 확보된 기술을 도입하자'는 것입니다. 국산 모델을 쓰고, 데이터를 국내에 두고, 소버린 클라우드를 계약하는 방식입니다. 방향은 틀리지 않았지만, 어느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AI 시스템은 여러 계층이 맞물린 구조이고, 한 계층의 통제권을 확보해도 다른 계층의 종속성은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국내 데이터센터를 사용해도 그 안에서 돌아가는 GPU와 가속 라이브러리, 오케스트레이션 소프트웨어는 글로벌 기술일 수 있습니다. 국산 모델을 도입해도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AI 플랫폼이 특정 클라우드의 관리형 서비스에 묶여 있다면, 모델의 국적과 무관하게 시스템 전체의 이전은 어렵습니다. 소버린 클라우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데이터 소재지와 운영 주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지만, 그 클라우드 고유의 API와 관리 도구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하는 순간 새로운 락인(Lock-in)이 시작됩니다. 여러 모델을 병행하는 멀티모델 전략도 프롬프트, 평가 체계, 에이전트 구조가 특정 플랫폼의 규격에 묶여 있다면 실질적인 전환권을 주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직접 구축하는 길은 비용과 전문 인력, 운영 복잡성이라는 다른 종류의 대가를 요구합니다.
한 제조 기업의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기업은 데이터 주권을 위해 국산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델을 서빙하는 추론 인프라는 특정 클라우드의 관리형 서비스이고, 문서 검색을 담당하는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파이프라인은 그 클라우드의 벡터 데이터베이스에 묶여 있으며, 에이전트의 업무 실행은 또 다른 플랫폼의 규격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 기업이 확보한 것은 모델 계층의 통제권일 뿐입니다. 클라우드 요금 정책이 바뀌거나 플랫폼의 지원 방침이 달라지면, 국산 모델을 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업무를 지킬 수 없습니다.
| 대응 방식 | 남아 있는 문제 |
|---|---|
| 국산 모델 도입 | 인프라·플랫폼·솔루션 계층의 종속 |
| 국내 데이터 저장 | 법적 접근 권한, 실제 운영 주체 |
| 소버린 클라우드 | 클라우드 고유 기술에 대한 신규 락인 |
| 멀티모델 도입 | 에이전트·평가·운영 체계의 이전 비용 |
| 전면 자체 구축 | 비용, 전문 인력, 운영 복잡성 |
어느 방식이든 한 계층의 문제를 풀면 다른 계층의 종속이 남게 됩니다. 앞서 국산 모델을 쓰는 제조 기업이 클라우드 요금 정책 하나에 흔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업의 AI 주권은 어느 한 계층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계층 전체에서 설계해야 하는 것이며, 그 전체 구조가 바로 AI Full Stack입니다.
AI 주권은 Full Stack에서 완성된다
AI Full Stack은 기술적으로 AI 솔루션, AI 플랫폼, AI 인프라의 세 계층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체 구조를 말합니다. AI 솔루션은 협업과 업무 자동화, CRM·ERP 같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처럼 AI가 실제 업무에 적용되어 가치를 만드는 계층입니다. AI 플랫폼은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기업의 데이터, 업무 시스템을 결합해 AI 에이전트를 개발·배포·관리하는 계층으로, 모델은 이 계층에서 연계되고 전환되는 대상입니다. AI 인프라는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처럼 복잡한 연산과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는 연산·저장·네트워크의 실행 기반입니다. 그리고 세 계층을 관통하는 것이 통제·전환 체계입니다. 각 계층이 무엇에 의존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누가 접근하고 운영하는지 통제하며, 필요할 때 대안으로 옮길 수 있게 하는 장치로, AI 주권과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기술 구조는 기업이 무엇을 통제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만, 각 계층을 어느 수준까지 통제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통제를 실제로 어떻게 행사할 것인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두 질문의 답은 기술 바깥에 있습니다. 통제의 수준을 정하는 것은 업종입니다. 금융·공공·제조·유통은 다루는 데이터와 지켜야 할 규제가 다르므로, 같은 플랫폼 계층이라도 금융에서는 고객 데이터를 격리해 직접 운영하는 것이 필수인 반면, 유통에서는 외부 모델을 계약 조건으로 통제하며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정한 수준을 실제 권리로 만드는 것은 실행입니다. 컨설팅에서 설계한 통제 수준이 구축에서 구조로 구현되고 운영에서 유지·검증되지 않으면, 그것은 문서 위의 목표에 그칩니다. 결국 기술 계층이 통제의 대상을 정하고, 업종 전문성이 통제의 수준을 정하고, End-to-End 실행력이 그 수준을 검증된 역량으로 만듭니다. 이 세 차원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가 다차원(Multi-dimensional) AI Full Stack입니다.
[그림1] 다차원(Multi-dimensional) AI Full Stack (출처: ChatGPT 활용 제작)
- 금융
- 공공
- 제조
- 유통 · 서비스
- Consulting
- Build
- Operate
그래서 AI Full Stack은 기술 아키텍처의 도식이 아닙니다. 업무의 중요도와 데이터의 민감도에 따라 각 계층을 어느 수준으로 소유하고, 운영하고, 통제할지 결정하는 기업의 의사결정 체계입니다.
그렇다면 의사결정 과정에서 왜 전체 스택을 함께 고려해야 할까요? 기술적인 측면으로 먼저 살펴보면, 각 계층들이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GPU를 바꾸면 학습·추론 환경과 최적화 소프트웨어가 영향을 받습니다. 클라우드를 바꾸면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보안 정책을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플랫폼 계층에서 모델을 바꾸면 프롬프트와 평가 기준, 에이전트의 동작 구조를 재검증해야 하고, 플랫폼 자체를 바꾸면 업무 시스템과의 연계와 운영 프로세스가 흔들립니다. 운영 도구를 바꾸면 그동안 쌓아 온 로그·감사·평가 데이터의 연속성이 끊어집니다. 한 계층의 전환 비용은 그 계층 안에서 끝나지 않고 스택 전체와 업무 프로세스로 전파됩니다.
이 결합은 시간이 갈수록 촘촘해집니다. 생성형 AI 도입 초기에는 스택의 결합이 느슨했습니다. 모델 API를 호출하는 챗봇 수준의 활용이라면 모델을 바꾸는 일도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그러나 AI가 에이전트의 형태로 업무 프로세스에 깊이 들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에이전트는 모델, 데이터, 도구, 권한, 업무 시스템을 하나의 실행 구조로 엮습니다. 계층 간 결합이 촘촘해질수록 전환 비용은 커지고, 지금 내리는 아키텍처 결정이 앞으로 수년간의 선택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세계 국가의 35%가 지역별 AI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모델 전환이 가능한 오케스트레이션 계층과 데이터·거버넌스 체계를 갖출 것을 권고합니다[9]. 기업 역시 계층 간 결합이 굳어지기 전에 통제 수준과 전환 조건을 설계해야 합니다.
이 설계를 모델 선택에서 시작하는 기업이 많지만, 모델 선택은 AI 전략의 시작일 뿐입니다. 모델 전환권은 모델 자체가 아니라, 여러 모델을 업무에 연계하고 필요할 때 갈아탈 수 있게 하는 플랫폼 계층에서 확보됩니다. 아무리 좋은 모델을 골라도, 그 모델을 둘러싼 인프라·플랫폼·솔루션과 운영이 특정 공급자의 구조에 묶여 있다면 기업이 실제로 행사할 수 있는 선택권은 제한됩니다. 반대로 각 계층의 의존 관계가 파악되어 있고 계층 간 결합이 표준과 계약, 운영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면, 개별 기술의 국적과 관계없이 기업은 필요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 관리를 실제로 수행하는 것이 앞서 말한 통제·전환 체계입니다. 모델이 바뀌어도 같은 기준으로 품질을 확인하는 평가, 요청을 다른 모델로 돌릴 수 있는 라우팅, 특정 플랫폼 형식에 묶이지 않은 데이터, 계층을 가로지르는 접근·감사 기록이 없으면 대안이 존재해도 옮겨 갈 수 없습니다. 선택지를 많이 갖는 것과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다릅니다. 전환 가능성은 제품 목록이 아니라 이 체계에서 나옵니다.
정리하자면, 기업의 AI 주권은 어떤 모델을 쓰는가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인프라·플랫폼·솔루션 세 계층이 각각 무엇에 의존하고 있는지 드러내고, 그 결합을 스택 전체에 걸쳐 통제하고 전환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확보됩니다. 그리고 각 계층을 어느 수준으로 통제할지는 기술만으로 정해지지 않으며, 업종의 요건이 그 값을 채우고 실행 역량이 그 값을 지탱합니다. 국산 모델을 도입하고 데이터를 국내에 두는 것은 출발점일 수는 있어도 도착점은 아닙니다. 소버린 AI 시대에 기업이 던져야 할 질문은 "우리 AI는 국산인가"가 아니라 "우리 AI는 우리가 통제하고, 필요할 때 바꿀 수 있는가"입니다.
그렇다면 세 계층을 각각 어느 수준으로 통제해야 할까요? 모든 것을 직접 소유하는 것이 답은 아닐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기술 계층별 통제 수준을 정하는 기준, 업종에 따라 그 답이 달라지는 이유, 그리고 설계한 통제 수준을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을 통해 기업이 필요한 것만 소유하고 나머지는 바꿀 수 있게 설계하는 '선택적 주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본 리포트는 리서치 및 본문 편집 과정에서 생성형 AI(Claude, ChatGPT)를 활용했습니다.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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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소버린 AI란 무엇인가요?
기업의 소버린 AI는 AI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 인프라, 모델, 플랫폼, 솔루션의 의존성을 파악하고, 기업이 필요한 수준의 통제권과 전환권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단순히 국산 AI 모델이나 국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기업의 AI 주권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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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AI 모델을 사용하면 기업의 AI 주권을 확보할 수 있나요?
국산 AI 모델 도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모델을 운영하는 GPU와 클라우드, RAG 데이터베이스, AI 플랫폼, 에이전트 실행 환경, 업무 시스템 연계가 특정 공급자에 종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AI 주권을 확보하려면 모델뿐 아니라 AI Full Stack 전반의 의존성과 전환 가능성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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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Full Stack은 무엇이며, 소버린 AI와 어떤 관계가 있나요?
AI Full Stack은 AI 인프라, AI 플랫폼, AI 솔루션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체 구조입니다. AI 주권을 확보하려면 각 계층의 의존성을 파악하고, 모델 독립적 평가·라우팅, 데이터 이동성, 표준 API, 접근·감사 체계를 통해 계층 전체를 통제하고 전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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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n·Operate·Contract 방식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Own은 핵심 기술·데이터·인프라를 기업이 직접 소유하는 방식입니다. Operate는 기술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기업의 정책이 적용되는 전용 환경에서 직접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Contract는 외부 기술을 활용하되 데이터 이동성, 표준 API, 감사권, 보안 조건, 종료·전환 조건을 계약으로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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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소버린 AI 전략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먼저 중단 시 사업 영향이 큰 핵심 AI 업무를 선정하고, 인프라부터 솔루션까지 어떤 기술과 공급자에 의존하는지 의존성 지도를 작성해야 합니다. 이후 각 계층의 목표 통제 수준을 정한 뒤, 대체 모델·클라우드·플랫폼으로 데이터와 서비스를 실제 전환해 보는 출구 전략 테스트를 수행해야 합니다.
References
- AWS, "Opening the AWS European Sovereign Cloud", 2026. 1. 14. — https://aws.amazon.com/ko/blogs/aws/opening-the-aws-european-sovereign-cloud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MSIT Selects Five Elite Teams for the 'Sovereign AI Foundation Model' Project" — https://www.msit.go.kr/eng/bbs/view.do?bbsSeqNo=42&mId=4&nttSeqNo=1152&sCode=eng
- NVIDIA, "NVIDIA, South Korea Government and Industrial Giants Build AI Infrastructure and Ecosystem to Fuel Korea Innovation, Industries and Jobs", 2025. 10. 30. — https://nvidianews.nvidia.com/news/south-korea-ai-infrastructure
- Menlo Ventures, "2025: The State of Generative AI in the Enterprise", 2025. — https://menlovc.com/perspective/2025-the-state-of-generative-ai-in-the-enterprise/
- AWS, "Summary of the Amazon DynamoDB Service Disruption in the Northern Virginia (US-EAST-1) Region", 2025. 10. — https://health.aws.amazon.com/health/status?eventID=arn%3Aaws%3Ahealth%3Aus-east-1%3A%3Aevent%2FMULTIPLE_SERVICES%2FAWS_MULTIPLE_SERVICES_OPERATIONAL_ISSUE%2FAWS_MULTIPLE_SERVICES_OPERATIONAL_ISSUE_BA540_514A652BE1A
- European Commission, "AI Act | Shaping Europe's digital future" — https://commission.europa.eu/topics/artificial-intelligence_en
- 국가법령정보센터,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시행 2026. 1. 22.] — https://www.law.go.kr/LSW/lsInfoP.do?efYd=20260122&lsiSeq=282791
- Gartner, "Gartner Predicts Over 40% of Agentic AI Projects Will Be Canceled by End of 2027", 2025. 6. 25. — https://www.gartner.com/en/newsroom/press-releases/2025-06-25-gartner-predicts-over-40-percent-of-agentic-ai-projects-will-be-canceled-by-end-of-2027
- Gartner, "Gartner Predicts 35% of Countries Will Be Locked Into Region-Specific AI Platforms by 2027", 2026. 1. 29. — https://www.gartner.com/en/newsroom/press-releases/2026-01-29-gartner-predicts-35-percent-of-countries-will-be-locked-into-region-specific-ai-platforms-by-2027
- Gartner, "Gartner Identifies the Top Trends Shaping the Future of Cloud", 2025. 5. 13. — https://www.gartner.com/en/newsroom/press-releases/2025-05-13-gartner-identifies-top-trends-shaping-the-future-of-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