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패러다임의 변화② - 자동차-IT 융합의 기술 동향

자동차 패러다임의 변화② - 자동차-IT 융합의 기술 동향

자동차-IT 융합의 기술 동향

지난 리포트 ‘자동차 패러다임의 변화① - 자동차와 IT 융합’에서는 자동차-IT 융합의 개념과 주요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자동차-IT 융합 기술의 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최신 기술 트렌드로 알려진 연결(Connect)과 친환경 차, 웨어러블 기기, 무인자동차와 자율 주행 기술, 차량 전용 스마트폰 앱과 자체 앱스토어의 본격화, 자동차용 OS 경쟁, 새로운 자동차-IT 융합 신기술 적용 등은 이미 세계 최대의 전자쇼 ‘CES(Consumer Electronic Show)2014' 때부터 등장했습니다. 오늘은 당시 발표된 몇 가지 기술에 대한 업체별 공개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자동차 내부 시스템의 앱 연결 이미지

연결(Connect)

미래 자동차의 가장 큰 화두는 ‘연결성’입니다. 자동차와 스마트 디바이스, 자동차와 자동차, 그리고 자동차와 사람이 연결되는 방식으로 진화가 이루어지며, 특히 자동차와 스마트 디바이스 간의 연결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아우디, 벤츠, GM 등 자동차 업체들도 4G LTE 탑재나 인터페이스 기능 장착으로 ‘연결(Connect)’을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CES에 공개된 기술들입니다.

① GM 쉐보레 ‘On Star 4G LTE’ 인포테인먼트
탑승자들이 차량 내 와이파이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에 안전하게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통신망이 늘 연결된 상태라 내비게이션 등 각종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② 아우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아우디 커넥트’
LTE 통신망을 이용하여 초고속 정보통신이 가능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초당 100Mb에 달하는 데이터 통신을 기반으로 온라인 게임이나 비디오 스트리밍을 차량 내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제공 서비스를 통해 신호 상황을 파악하고 거리를 계산해 운전자에게 적정 속도를 제시해줍니다.

③ 벤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예측형 사용자 경험(Predictive User Experience)
운전자 습성 및 과거 이력을 토대로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화창한 주말’과 같은 주변 정보를 인식하고, 운전자의 기분을 파악하여 주로 가는 장소를 스스로 검색하는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스마트폰과 동일한 기능의 장비와 인터넷 통신 장치를 구비하여, 페이스북에서 친구 전화번호와 주소를 내려받아 내비게이션에 보낼 수도 있습니다.

④ 크라이슬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Uconnect’
기존의 Uconnect 인포메이션 시스템에 음성인식 기능(voice texting/dictation), 긴급구조본부GM 911 직접 연결, 도로변 서비스(road side services) 등을 추가하였습니다. 또 개인용 판도라, Aha accounts, 이메일 직접 송수신 기능, 8.4인치 터치스크린, CD/DVD/MP3 플레이어, SiriusXM® 위성 라디오, 블루투스 스트리밍 오디오 등을 장착했습니다.

⑤ 기아자동차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UVO’
전방 차량 및 도로 인프라와 통신하여 사고나 교통정보 등을 미리 알려줌으로써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드는 차량-인프라 간 통신 서비스, 도로 상황과 운전자의 감정 등을 고려한 맞춤형 음악 서비스 ‘스마트 라디오(Smart Radio)’,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을 무선으로 연결하여 HD급 고화질로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표현하는 풀(Full) HD급 화면 연동 기술, 개인 일정과 온라인 정보를 연동하여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스마트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페이스북과 연계하여 운전자 맞춤형 엔터테인먼트 및 편의 기능을 강화한 ‘유보&페이스북(UVO&Facebook)’ 서비스, 진보된 대화형 음성인식을 통해 운전자의 다음 동작을 예측하고 제안까지 가능한 ‘유보 차세대 음성인식 시스템(UVO Enhanced VR)’, 안전운전을 돕고 스마트폰 앱을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유보 앱스(UVO apps)’을 선보였습니다.

기아차 UVO (출처: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기아차 UVO (출처: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⑥ 기아자동차 전기자동차 전용 텔레매틱스 ‘유보 EV e서비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예약 충전 및 공조, 원격 차량 상태 조회, 내비게이션 연동 충전소 검색 표시, 주행 가능 거리 표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전기자동차의 특성을 감안한 주행 가능 거리 표시 기능은 위성 데이터 및 내비게이션과 연동하여 운전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킵니다. 기아자동차는 앞으로 전기자동차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표준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⑦ 현대자동차 -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동맹 ‘바이두 맵오토’
현대자동차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전자쇼 ‘CES 아시아 2017’에서 바이두와 함께 커넥티드카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공동 개발한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인 ‘두어 OS 오토’를 연말에 선보이는 신차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CES 아시아 행사 기간엔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에 시범 장착해 전시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바이두와 함께 스마트홈서비스, 자동차 음성인식 서비스, 자율 주행 등 커넥티드카와 관련한 전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두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불리는 완벽한 커넥티드카를 2025년까지 개발하기 위해서입니다.

커넥티드카의 개념 커넥티드카의 개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출시하는 신차에 적용하기로 한 ‘바이두 맵오토’는 교통 및 지역 정보 등을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목적지 정보를 차에 전송하는 기능도 있죠. ‘두어 OS 오토’는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베이징현대 위치를 알려줘”라고 말하면 바이두의 인공지능 서버가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의 위치 등 관련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줍니다. 또, 차량 내 공조, 음향장치 등도 음성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손잡은 바이두는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인공지능(AI)에 집중 투자하며, 음성인식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죠. 바이두는 최근 유럽의 최대 자동차 부품 회사인 콘티넨탈AG와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며, 지난 4월에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와 손을 잡기도 했습니다.

⑧ Naver ‘AWAY’
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내비게이션이나 멀티미디어 음악 재생 등의 서비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매우 높지만, 통상적으로 기존의 제조회사에서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습니다. (특히, 순정부품은 Tier1이라는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거의 독점하고 있음)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체인 Naver의 AWAY의 출시는 전통적인 제조회사가 아닌 서비스 회사로부터 시도된 하나의 도전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네이버 AWAY (출처: NAVER LABS 홈페이지) 네이버 AWAY (출처: NAVER LABS 홈페이지)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으로서 출발한 소프트웨어는 콘텐츠의 품질, 디자인, 서비스의 연속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Naver는 이들의 강점인 music, map, clova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죠. 자동차에 기본으로 장착되는 방식이 아니라 대시보드에 거치하는 형태이며,(차량 공유 서비스인 그린카에만 순정처럼 장착되는 방식을 채택) 하드웨어의 접촉은 모두 차단하고 소프트웨어의 OS로의 역할을 하며 틈새 OS로서의 기능을 기대하게 됩니다.

친환경차 이미지

친환경차

수소연료전지차나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친환경 기술로 첨단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전기ㆍ전자 분야의 다양한 기술이 집적된 자동차라는 의미와 함께, 첨단 기술력의 상징으로서도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① 포드 ‘C-Max 솔라에너지 콘셉트카’
세계 최초의 태양광 충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로, 이미 판매 중인 포드의 SUV 차량인 C-MAX Energi 하이브리드 모델에 태양광 패널을 장착했습니다. 특수 집광판을 지붕에 설치하여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충전되며 주행거리의 75%를 태양광 에너지가 담당하는 등 태양을 충전 에너지로 활용하여 기존의 고정형 충전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이동 혁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 태양광을 충분히 받으면 시내 주행 시 45.9km/l의 고연비를 구현해냅니다. 또 포드는 가정용 전기자동차용 급속충전기를 공개했는데, 이는 기존 충전기와 달리 전기차에 꽂아 놓으면 알아서 전기 요금이 가장 저렴한 시간(밤 시간대)만 골라 충전하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장비입니다.

② 도요타 ‘수소연료전지차(FCV) 콘셉트카‘
도쿄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소형ㆍ경량화한 자사 개발의 신형 연료전지 FC스택과 70MPa(메가파스칼) 고압 수소탱크 2개를 하부에 배치한 고효율 패키지 차량입니다. FCV 개발을 시작한 2002년에 비하면 프리우스와의 플랫폼 공유로 생산비용을 95%나 절감했죠. 100㎾(134 마력) 출력과 단 한 번의 충전으로 500㎞ 주행, 충전시간 3분, 단 10초 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 등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이 차는 2015년 미국에서 출시되었고, 도요타는 2020년까지 캘리포니아에 40곳 이상의 수소 연료 충전소를 설치하여 대중화할 계획입니다.

차량전용 스마트폰 앱 이미지

차량 전용 스마트폰 앱과 자체 앱스토어의 본격화

자동차 업체들은 독자적으로 자사의 앱스토어를 구축하여 후발 업체와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앱스토어 구축도 스마트폰용 앱스토어를 제공하면서 헤드 유닛용 앱스토어도 준비하는 등 복잡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된 스마트폰 앱은 주유, 거리, 위치 등 차량 정보 파악과 고장 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① 포드 ‘앱 링크 2.0’
운전자의 목소리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업버전된 개발툴에서는 차량 정보 업로드에 대한 부분이 포함되었고, 조만간 포드 이외의 업체에 싱크 앱 링크 기술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② 벤츠의 전용 앱 ‘아이리모트’
갤럭시 기어, 구글 글라스, 페블워치 등과 연동하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차량의 주유 상태와 도어 잠김 여부, 차량의 주차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용 OS 경쟁

구글은 2014년 오픈자동차연합(Open Automotive Alliance: OAA)을 출범하였습니다. 아우디, GM, 혼다, 현대자동차 등 4개사 외 그래픽카드 전문 업체인 엔비디아(NVIDIA)와 제휴하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자동차에 결합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OAA는 최상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안전하고 완벽한 방식으로 자동차에 접목시켜 운전자가 차량용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보다 안전하고 재미있게 사용하도록 유도합니다. 향후 구글이 전개할 스마트카의 세부 전술은 각 자동차 모델에 맞는 안드로이드 시스템 개발로, 이를 통해 운전자는 자동차 내 내비게이션 스크린에서 다양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하게 될 것이며, 안드로이드 OS 시스템이 융합된 자동차는 연말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애플은 아이폰과 자동차 계기판을 통합한다는 ‘iOS 인 더 카’ 전략을 공개하고, 벤츠 등 12개 업체와 협력하여 현재 일부 자동차에서 상용화 중입니다.

새로운 자동차-IT 융합 신기술 적용

아우디는 차량 전용 태블릿 ‘아우디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공개했습니다. 이 태블릿은 길 안내나 음악 재생 등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아우디는 차량 내 각종 정보를 중앙 계기반 화면에 구현하는 통합형 디스플레이를 차기 모델로 출시했으며, 이 통합형 디스플레이는 별도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로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으면서 차량 경량화까지 이룰 수 있는 혁신기술입니다.

기아자동차는 차세대 음성인식, 생체신호 활용 등 다양한 자동차-IT 융합 신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운전자의 손과 손가락 동작을 직관적으로 인식하여 다양한 조작이 가능한 ‘모션&제스처 인식 스위치’, 생체신호를 활용한 운전자 인증 기능 및 건강 상태 체크로 운전자와의 교감을 확대한 ‘U-헬스 케어’, 12.3인치 고화질 3차원 TFT-LCD 클러스터 및 18인치 대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자기유도, 자기공명 혼합방식의 휴대기기 멀티 무선 충전시스템 등 차세대 주행 편의, 안전기술 등이 포함된 것으로, 기아자동차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교감하는 ‘인간 중심의 스마트카’를 미래 자동차 콘셉트로 제시하였습니다.

인간 중심의 스마트카 이미지

시사점

첫째, 세계 자동차-IT 기술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술 및 제품 개발에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은 자동차, 사람, 기기, 인프라를 연결하는 종합 서비스를 목표로 다양한 관련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둘째,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관련 기술력을 확충해야 합니다. 자동차와 ICT 융합을 통한 스마트카가 부각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원천기술이 취약하여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구현을 위한 SW 역량 구축도 매우 미흡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자동차-IT 융합 기술의 원천기술 개발과 핵심부품의 국산화가 시급합니다.

셋째, 스마트카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업종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기존의 완성차 업체와 중ㆍ대형 부품업체 중심에서 벗어나 앞으로 SW, 통신 등 다양한 중소기업과의 결합이 요구됩니다. 또 SW 생태계의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충이 시급하며, 자동차용 SW, 콘텐츠,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과 자동차 제조업체 등 수요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연재에서는 자동차 패러다임의 변화 중 “무인자동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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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부품/제조 사업팀 르노삼성CI그룹 내 미래자동차 연구회는 앞선 자동차 업종정보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ICT 시장상황에 맞는 최신 기술을 연구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하는 삼성그룹내 유일의 자동차 업종 연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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