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패러다임의 변화 ④ – 무인 자동차

자동차 패러다임의 변화 ④ – 무인 자동차

지난 아티클(자동차 패러다임의 변화 ②- 자동차-IT 융합의 기술 동향)에서 ‘CES(Consumer Electronic Show)2014' 때 등장한 최신 기술 트렌드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무인 자동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동차의 기본적인 목적은 사람과 화물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장시간 운전에 의한 피로와 도로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위협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는 없을까?
                즐거운 휴갓길에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해하지 않고
                연인, 가족끼리 대화하며 갈 수는 없을까?
                졸린 출근길, 빠듯한 시간 가운데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공부 등에 활용할 수는 없을까?
                또, 운전자 없이 화물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배달할 수는 없을까?

이러한 생각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가상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구글의 무인 자동차를 통해 현실화되었죠.
무인 자동차가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어떻게 바꾸고 발전시킬지는 알 수 없지만, 미래 자동차 산업이 변화해나갈 기준점이자 모든 자동차 업계의 목표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셀프 무빙

무인 자동차의 개발 현황

현재 무인 자동차 분야의 선두주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SW형 기업, ‘구글’입니다. 구글은 2012년 5월에 토요타 프리우스 차량을 이용하여 ‘구글카(Google car)’라는 무인 자동차를 개발했고, 미국 네바다 주에서 시험운행을 시작하여 50만km를 주행했습니다. 주 정부는 이 차량에 ‘스스로 움직인다(Autonomus)’와 ‘첫 번째’라는 의미로 ‘AU001’라는 차량번호를 내주었죠.

현재 구글의 무인 자동차는 지붕의 레이저 레인지 파인더 장치와 GPS 및 각종 센서 장치를 이용해 물체 간의 거리 측정은 물론, 전방 차량의 미등과 도로의 신호등, 도로 표지판 등을 감지하여 운행합니다. 구글은 2-5년 내 구글카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목표로 올해부터 시내 주행을 시작했고, 직원들도 무인차로 출퇴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메르세데스 벤츠도 무인 자동차 ‘S500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를 선보였고, 토요타도 1월 시험 제작 모델인 무인차 ‘렉서스 LS600H’를 선보였습니다. 전파 탐지기와 무인 카메라를 이용하여 다른 차량과의 거리, 차선, 신호를 감지하는 기능을 갖추었죠. 미국 GM 또한 5년 이내 상용화를 목표로 무인 자동차를 연구·개발 중입니다. 일본의 닛산도 2013년 8월에 무인 자동차 개발을 선언했으며, 2020년에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무인 자동차 출시를 위해 차간 거리, 차선이탈, 자동 주차, 공기압 경보 등의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를 양산차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CES 2018에서 공개된 Rinspeed의 콘셉트카, 자율주행 마이크로버스 SNAP [그림1] CES 2018에서 공개된 Rinspeed의 콘셉트카, 자율주행 마이크로버스 SNAP

다음은 CES 2018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발표한 무인 자동차 개발 진행 상황을 정리한 것입니다.

삼성 -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과 스위스 자동차 제조사인 린스피드(Rinspeed)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콘셉트카 “린스피드 스냅”을 개발할 예정
- ‘스냅(Snap)’은 바퀴, 동력계, 배터리 등을 포함하는 일종의 섀시인 ‘스케이드보드’와 탑승 또는 적재 공간을 이루는 ‘포드(Pod)’로 구분되는 모듈형 차체를 갖춤
- 미국 자동차 공학회(SAE)가 분류한 자율주행 기준 레벨 5단계의 미래 탑승자 경험의 비전을 제시하는 콘셉트카
엔비디아(NVIDIA) - 세계적인 칩 제조사로서, 자율주행 부문에서 3개 대륙의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은 물론, 320여 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협력 중
- 자사의 자율주행 머신 프로세서인 “드라이브 자비에(Xavier)”는 자율주행 부문 협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함
- 우버가 자율주행 차량에서 엔비디아의 GPU 컴퓨팅 기술을 사용하고 있음
- 자동차 인공지능 부문에서 자사의 핵심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Volkswagen), 중국 시장의 바이두,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ZF, 라이드 셰어링 기업 우버(Uber), 자율주행 분야 선도 스타트업 오로라(Aurora)와의 협력을 발표
(CES 2018 콘퍼런스의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연설 中)
우버 - 엔비디아, 토요타와 협력을 맺음
- 2015년 2월 피츠버그에서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센터(Advanced Technologies Center)’를 개관했으며, 지난 9월 애리조나와 계약을 체결해 무인 자동차 테스트를 공개 진행
- 자율주행 차량용으로 특수 제작된 엔비디아의 새로운 자비에 드라이브(Xavier Drive) 칩을 사용하여 무인 자동차 제작
(엔비디아와 파트너가 되어 자가운전 우버 차량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CES 2018에서 확인됨)
현대기아차 - 최초로 일반 도로에서 차선 중앙 유지를 돕는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Lane Following Assist)’ 공개 (CES 2018)
. LFA는 60km/h 이상에서 주행 가능했던 LKA(Lane Keeping Assist)의 진화된 기술로, 0~150km/h 속력에서 활용 가능
- 아직까지 이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에는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공개

무인자동차

무인 자동차의 전망

확인했듯이 자동차 업계는 이미 무인 자동차 개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토요타, 벤츠, 아우디, 닛산, GM 등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선두 주자들은 무인 자동차의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죠. 무인 자동차 개발의 관건은 실제 운행 시 ‘도로 상황을 얼마나 잘 파악하여 위치정보의 오차를 대폭 줄일 수 있느냐’와 ‘돌발적인 상황을 얼마나 잘 감지하여 안전하게 대처하는가’일 것입니다.

더불어 무인 자동차로 인한 많은 변화들도 예상됩니다. 연료는 화석연료가 아닌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될 것이고, 전통적 자동차 제조사와 SW 전문 기업의 합작도 예상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SW의 대표적 기업인 구글은 이미 무인 자동차 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죠. (구글은 안드로이드 O/S, 전 세계를 커버하는 지도 시스템 ‘구글맵’을 운영 중입니다.) 앞으로도 빅데이터라는 강점을 지닌 기업들의 많은 참여와 합작이 예상됩니다. 한마디로, 무인 자동차 개발과 투자는 향후 자동차 업계의 사활이 걸린 상상 이상의 기술이 된 셈이죠.

이상, 글로벌 기업들의 “무인 자동차” 개발 현황과 무인 자동차의 전망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 아티클에서는 자동차 패러다임의 변화 중 “차량용 운영체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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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자동차연구회 인더스트리 TIPS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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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부품/제조 사업팀 르노삼성CI그룹 내 미래자동차 연구회는 앞선 자동차 업종정보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ICT 시장상황에 맞는 최신 기술을 연구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하는 삼성그룹내 유일의 자동차 업종 연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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